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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는 일본해 못이긴다

독도본부 |2006.07.18 10:01
조회 4,646 |추천 105
동해로는 일본해 못이긴다.
1. 바다이름, 왜 중요한가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라는 동영상 홍보물이 떠있다. 우리로서는 매우 불쾌한 일이지만 그러나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일본해라는 이름이 동해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세계의 지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객관적인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일본해를 세계의 지도에서 몰아낼 수 있다.
우리가 동해, 일본해 이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기분 나쁘다는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본해라는 이름이 굳어지면 일본해 속에 있는 독도도 세계인이 일본 영토로 따라서 인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바다 이름과 섬의 영유권은 별개이기 때문에 동해가 일본해로 굳어진다고 해도 바다이름 때문에 독도가 일본영토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중요하고 또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가.

국가와 국가를 통제하는 높은 단위의 초국가는 없다. 결국 세계인의 보편적 인식이 국가와 국가사이의 문제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 일러 국제법에서는 이라고 한다. 결국 세계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결정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세계인이 동해바다의 조그만 섬의 영유권 분쟁에 대하여 엄청난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심판을 해주지는 않는다. 일본해 속에 있으니 일본섬이 맞다고 쉽게 생각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인이 그렇게 여기면 그렇게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바다 이름이 중요한 것이다.
덧붙여 지금 세계에서 쓰이는 보편적인 이름은 독도보다 다께시마이다. 일본해와 다께시마가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더욱 일본 영토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2. 왜 동해로는 안되는가
ㄱ. 동서남북은 모든 세계인이 공통으로 쓰는 방위개념이다. 우리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서남북은 세계 어디서나 누구나 쓰는 매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용어이다. 옛날 사람들은, 아니 지금도 바다가 있는 국가라면 어디서나 동해, 서해, 남해라는 이름을 써 왔고 쓰고 있다. 우리만 동해라고 쓰는게 아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쿠바 어느 나라 사람들이건 동해가 있고 실제로 쓰고 있다. 때문에 우리만 동해라는 이름을 독점할 수는 없고 그런 권리도 없다.
ㄴ. 어느 집이나 장남 장녀가 있었고 차남 차녀가 있었다. 첫째야 둘째야 이렇게 자기 집에서는 불러도 통하고 문제도 없다. 불편도 없다. 자기 집 가족신문에 표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광화문 네거리에서 “장남” 이렇게 부른다면 혼란이 생긴다. 모든 장남이 대답하고 나서면 누가 당사자인지를 알 수 없게 된다. 동해라는 이름도 마찬가지다. 라고 부르면(영어로 East Sea)동쪽 바다가 있는 모든 국가의 국민들이 모두 자기네 동쪽 바다를가리키는 줄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 지금은 일국 시대가 아니라 세계가 소통하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세계인의 인식을 전제한 고유명사가 붙어야 한다. 공통언어인 영어로 번역해도 존중되는 이름을 붙여야 통하는 시대이다.
ㄷ. 방위로 지으면 국가사이에 모순이 생긴다. 우리가 동해면 일본은 서해가 된다. 우리는 서해인데 중국이 보면 동해가 된다. 인도는 동해지만 미얀마로서는 서해가 된다. 이렇게 되면 해당 국가의 교육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분쟁은 영원히 끊이지 않게 된다. 서로 자기 중심의 방위를 내세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영원히 혼란을 겪어야 하는데 어느 국가가 양보하랴.
ㄹ. 이런 혼란스런 사태를 만들 수 있는 이름을 어느 국제회의에서 함부로 인정해 주겠는가. 방위 이름은 어느 특정국가의 전유물이 될 수 없는데 우리가 우긴다고 우리 편을 들어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국가 어 지역이나 혼란을 겪을 필요가 없는 고유명사를 내세워야 한다. 이름은 고유명사로 지어야 한다.  
3. 그러면 지금 세계에 동해보다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바다는 예부터 이름도 없이 그냥 동해로만 불렸는가. 아니다. 우리는 편의상 국내용으로 동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엄연히 조선해라는 고유한 이름이 있었다. 더구나 이 조선해라는 고유한 이름은 우리만 쓴게 아니라 일본 사람들도 썼고 중국 사람들도 썼다. 일본사람들이 어쩌다가 한두번 쓴게 아니고 동해 바다의 이름으로 아예 인정하고 널리 쓴 이름이고 그 문헌적 근거가 많이  남아 있다.
또 서양에 남아 있는 옛 지도를 보면 거의 Corean Sea 또는 Sea of Corea로 되어 있다. East Sea로 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우리에게서 직접 전해졌건 아니면 간접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서 전해진 이름이건 모두 조선해였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당시 동양에서 쓰인 동해의 고유한 이름은 조선해였다. 조선은 우리나라의 옛 이름이다.    
4. 이름이 국제기구에서 제 정해진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자면 아무렇게나 지어서 밀어 부치는 식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일본해가 이미 국제사회에서 자리를 잡았다면 일본해라는 이름보다 역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더 합리적인 이름을 내 세워야 한다. 이미 일본해가 공인을 받았거나 받을 위치에 있는데 우리가 그게 싫다고 생뚱맞은 이름을 지어서 부친다 해도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는 힘들다. 반드시 새로 주장하는 이름이 붙여져야 할, 누가 들어도 합리적인 이유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역사성과 보편성이다.
우리가 새 이름을 내 세우려면 일본해보다 먼저 쓰여지던 원래 이름이어야 하고 분명한 문헌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고 또 그 이름이 보편적으로 쓰였다는 근거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일본해라는 이름을 제압할 수 있다.
조선해는 옛적부터 일본인 자신들이 널리 사용했던 이름이고 일본에서 사용했던 문헌적 근거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다. 동해로 쓰인 경우를 일본에서 찾기는 어렵다. 일본에 있는 문헌적 근거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바로 일본인 자신들이 쓰던 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내 세울 때 자기들이 부정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이 왜 조선해라는 이름을 쓰다가 일본해라는 이름을 다시 창작해 대치시켰는가. 침략적 팽창주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이 꼼짝 못할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지금 일본과 합의해서 청해라는 이름으로 새로 짓자는 사람도 있다. 한국해로 하자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으로 일본해를 꺽기는 힘들다. 우선 일본이 동의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해만큼의 역사성과 보편성을 가지지 못한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해도 이미 쓰이는 일본해를 반대하기 위한 반대로 인식되어 지지를 얻지도 못하고 비웃음만 살 우려가 있다. 지금 일본해의 본래 이름 조선해를 찾아 주는 것이 사리에 합당하고 남들의 동의를 받기도 쉽다.
5. 지금 시대는 영어가 국제문자로 쓰이는 시절이다.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모두 비슷한 알파벳 표기이다. 그러므로 영어로 어떤 표현이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조선해의 영어 번역어가 Corean Sea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 동해를 영어로 번역해서는 Korean Sea가 되지 않고 East Sea가 된다. 어느 나라의 동쪽바다인지 우리나라 사람 빼고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이름이다. 설령 위치를 안다고 해도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떠오르지 않는다. 바다이름과 우리 영토가 서로 아무 관계없이 따로 노는 것이다. 이건 비극이다. 왜 우리가 애써 새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게 된다. 반드시 영어로 Korean Sea가 나오게 이름을 지어야 제값을 한다.
6. 지금 우리의 바램대로 한국해를 부치고 싶다면 우선 조선해 원 이름을 찾고 나서 영어로 Korean Sea로 국제적인 이름을 확정한 이후에 우리가 국내에서 한국해로 바꾸어 쓰면 가능할 것이다. 한국해로 바꾸어도 국제적인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처음부터 한국해로 부치려고 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또 그대로 조선해로 부르는 것도 괜찮다. 조선도 우리 이름이므로. 7. 외교부는 지금 동해라는 이름문제로 일본과 마찰을 빚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건 구경하는 입장으로 비켜서 있다. 그러나 국제기구에서 우리 이름을 관철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곳은 외교부이다. 외교부가 일본처럼 제대로 자기 임무를 수행했다면 오늘 같은 복잡한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민간인들이 나서서 이런 국가사업을 대신 처리하는 이유는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태도 때문이다. 공무원이야 놀고 먹어도 월급이 나오는 쇠밥통이니 굳이 애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발상은 안 된다. 무엇보다 국제기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정부에만 있기 때문이다. 민간단체가 올릴 수 있다면 벌써 일을 처리 했겠지만.
정부는 지난 4월의 독도주변 바다밑 이름 올리는 일도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 포기한 상태인 것 같다. 이런 자세는 바로 일본 이름의 정당성을 인정해 주는 행위로 국제사회에서 오해받게 된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독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도 있는 태도로 비칠 수도 있다. 정부의 방관적인 태도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일본과 마찰을 빚더라도 지금 바로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나하나 양보하다가 독도 내주는 상황까지 밀려 왔는데 무얼 또 양보한단 말인가. 정부는 왜 있고 외교부는 왜 있는가.             
2006. 7. 17.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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