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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teria(배수아,뭉크 그리고 혼돈)

공홍식 |2006.07.18 23:01
조회 19 |추천 0


 

it's bugging me, grating me and twisting me around

yeah i'm endlessly caving inand turning inside out'

cause i want it nowi want it now give me your heart and your soul

and i'm breaking outi'm breaking outl ast chance to lose control

its holding me, morphing me and forcing me to strive

to be endlessly cold within and dreaming i'm alive

'cause i want it now i want it now give me your heart and your soul

i'm not breaking downi'm breaking out last chance to lose control

and i want you now i want you now i'll feel my heart implode

i'm breaking out escaping now feeling my faith erode

 

'muse'의 'hysteria'

 

이 노래의 가사다..

처음 들었을 때 '이 노래다!!'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저 누군가의 머릿속에 있는 것 같은, 나의 몸을 빠져 나온 또 다른 내가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포를 뜨듯 헤집고 다니는 듯한 그런 위로를 받았을 뿐이다..

마치 '배수아'의 소설을 읽고 우연히 발견한 명료한 문장이나 등장인물의 명확한 이름에게서 받게되는 의식의 명료함처럼..

 

이 노래를 들은 며칠 후..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봤다..

 

호텔 방..

퀸사이즈 침대 누워, 식은땀을 흘리는 남자 주인공..

그는 '디올 옴므'의 남자 모델처럼 신경질적으로 말라있다..

그의 시선은 tv에 고정되어 있다..

아마 자신이 집착하는 여자의 모습을 컴코더로 찍은 듯한 화면이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처럼 퍼지고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퀭한 눈..

그리고 그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한 기타의 강한 리프..

 

어쩜 이리도 내가 그렸던 그림과 같은 그림이 펼쳐지는 지 난 거기서 일단 기겁을 했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위안을 받았다..

 

'훌'..

그렇다..

이 노래를 활자로 옮긴다면 아마 '배수아'의 '훌'을 닮았을 것이다..

 

요 며칠 내리고 있는 비..

비가 오는 날이면 난 시간 관념이 약해진다..

그리고 의식의 무중력 상태처럼 시간 역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에서 뚜렷한 선을 긋고 머물러 있다..

 

냉장고를 열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나..

희미하게 들리는 빗소리..

걷고있는 나..

그 안에선 어떤 시간의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

나의 의식속엔 오로지 기타의 리프만이 나의 모든 걸 조율한다..

'hysteria'

배수아의 혼돈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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