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anism을 기억하시나요?
80년대 국내 팬들, 특히 소녀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Duran Duran을 기억하실 겁니다. 듣기 편한 사운드에 귀소년같은 수려한 용모로 무장한 영국의 5인조 밴드.. 국내엔 그들의 밴드이름을 딴 신조어 Duranism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대단했었습니다. 지금은 30대가 훨씬 넘어선 그때 올드 팬들을 위해 그들의 페이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영국출신의 5인조 밴드 Duran Duran은 데뷔곡 'Planet Earth' 한곡으로 세계적인 밴드로 발돋움한 행운의 그룹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인형처럼 예쁘장한 남자 아이들이 모여 부른 노래가 인기를 끌게 된 그렇고 그런 그룹일 수도 있었습니다.
디스코 열풍이 시들어 가고 있을 무렵 팝계는 무엇인가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내어 대중의 관심을 얻으려 했고, 그 방법론으로 감각적인 신서사이저 사운드의 첨가와 좀 더 자극적인 멜로디를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뉴뮤직 열풍의 최선두에선 밴드는 단연 듀란듀란이었고, 휴먼 리그(Human League)와 O.M.D, 프랭키 고스 투 헐리우드 (Frankie Goes to Hollywood), 울트라복스(UltraVox), 심플 마인즈(Simple Minds) 등 수많은 밴드들이 뉴웨이브와 일렉트릭 팝의 열풍을 몰고 왔으며 동시에 컬쳐클럽(Culture Club), 스팬도발레(Spandau Ballet) 등 뉴 로맨틱스 밴드의 등장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SF 드라마 'Barbarella'의 극중 섹스머쉰 이름을 빌린 듀란듀란의 역사는 '78년 버밍험에서 키보디스트 닉 로즈(Nick Rose)와 무명의 연주가로 활동하던 존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를 가입 시키면서 시작됩니다. 클럽 럼러너(Rumrunner)에서 펑크와 디스코를 연주하며 활동하던 중 존은 밴드를 활동을 좀더 구체화하기 위해 기타와 보컬을 담당할 멤버들을 모집하게 됩니다.
얼마 후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Andy Taylor)와 매혹적인 목소리의 보컬리스트 사이몬 르본이 가입함으로서 완전한 밴드의 모습을 갖춘 듀란듀란은 데모 테입 제작과 클럽가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고, '81년 영국 순회공연을 치른 후에는 [DuranDuran]이라는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그 당시 이들의 사운드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것이었고, 대중들은 그들에게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듀란듀란의 멤버들은 "누가 밴드의 중심이냐?"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개성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의상, 중성적인 메이크업 등은 그 당시 틴 아이돌 스타로 올라 서기에 충분한 매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82년 앨범 [RIO]가 미국 진출에 성공한 후,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던 이들의 존재는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83년 [Seven and Ragged Tiger]와 이듬해의 [Arena]등 후속타를 계속하여 내놓았으며 이들의 인기는 절정에 올랐습니다.
당시 영국의 매스컴에서는 컬쳐클럽을 이들의 라이벌로 만들었고, 국내에서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하가 당시 이들의 유일한 라이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절정에 올라있으면서도 지치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듀란듀란은 존테일러의 외도로 잠시 주춤하게 됩니다.
그는 듀란듀란의 활동을 하던 중에도 다른 스타일의 음악에 대한 애착을 보여 왔고, 과감히 그것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존은 앤디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 파워 스테이션을 결성하여 파워풀한 사운드를 선보였고 새로운 음악에 대한 성취감을 맛보게 됩니다.
듀란듀란의 나머지 세 맴버 역시 아카디아(ARCADIA)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조직하고 [So Red the Rose]란 앨범을 선보입니다. 파워 스테이션이 힘있고 펑키한 음악을 보였줬다면 아카디아는 극도의 로맨티시즘으로 무장된 음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각각 한 장 씩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들의 과외 활동은 끝을 맺게 되고, 다시 듀란듀란으로 복귀한 이들은 통산 5집인 [Notorious]('86)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로저 테일러와 앤디 테일러가 팀으로부터 이탈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앨범은 존 테일러와 사이몬 르본, 닉 로즈 등 세 명만의 라인업으로 발표됩니다.
듀란듀란 그들은 누구일까?
사이먼 르본(1958) / Vocal
80년 Duran Duran의 멤버로 합류한 사이몬은 Duran Duran의 보컬입니다. 한때 보컬이 약하다는 측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야성적인 목소리"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모델 야스민 르본 슬하에 세 딸이 있습니다.
닉 로즈(1962) / Keyboard
그는 Art Lover로 불리울 만큼 Romantist이면서 Best Dresser입니다. 팀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멤버로 추정되며 초기 멤버 중 현재 사이먼과 함께 Duran Duran을 지키고 있습니다. 존 테일러와 함께 창설 멤버입니다.
존 테일러(1960) / Bass
창설 멤버로 아트스쿨을 나와 Duran Duran의 초창기 홍보포스터와 자신의 옷을 직접 디자인할 만큼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82년 Most Fanciable Male로 선정되고, 탈퇴 이후 영화와 Solo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장난을 좋아하고, 편견없는 열린 마음, 평등 (level headed), 낙관적인 사고, 좋은 유머감각을 갖고, 밴드에서의 조커(Joker)가 되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은 쉭(Chic), 클래시(The Clash), 록시 뮤직(Roxy Music), 데이빗 보위 등입니다.
앤디 테일러(1961) / Guitar
뉴캐슬 출신으로 1985년 존과 프로젝트 그룹 Power Station 활동 이후 Duran Duran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Solo 활동하며 "Take it Easy"를 히트시켰습니다.
로저 테일러(1960) / Drum
사이먼, 닉과 함께 Arcadia 활동을 한 로저 역시 85년 이후 팀을 탈퇴해 지금은 음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활동소식을 조금은 접했지만 여기까지가 제가 추억하는 듀란듀란(Duran Duran)이네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의 추억이 그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