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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이들을 아느냐 1...

최은지 |2006.07.23 13:45
조회 57 |추천 0

SS501 집중분석, 기존 아이돌그룹은 잊어라!

 

 

인기 그룹 SS501이 한국 음악 시장에 ‘신형 아이돌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SS501은 이제 겨우 싱글 2장을 냈을 뿐인데,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데 이어 올해 7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과 9월 16∼17일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올 가을 쯤에는 정규 1집을 발표하고,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그룹’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음반 시장 불황에 기존 오빠부대들이 잔뜩 움츠린 가운데, SS501이 제시하는 ‘진화된 아이돌’의 모습은 어떠한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 멋있기만 한 아이돌 가수는 옛날 얘기

TV에서 접하는 SS501의 모습은 사실 멋있지만은 않다. ‘아이돌 스타’ 하면 떠오르는 ‘화장실도 가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 이들은 데뷔 당시 출연했던 뮤지션 발굴 리얼리티 쇼 ‘엠픽’을 통해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한 바 있다. 둘러앉아 라면을 먹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멤버들의 모습은 또래 남학생들의 그것과 똑같았다.

데뷔 후 인기를 얻었지만 멤버들은 아직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고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을 공개하는 가하면 쇼프로그램에서 ‘제대로’ 망가지기도 한다. 세련된 외모와 엉뚱한 성격이 빚어내는 아이러니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팀의 리더인 김현중은 “멤버들이 워낙 솔직하고 거리낌 없다보니 가끔은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 나올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가식이 없는 점 때문에 남성팬들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평했다.

SS501은 또 여전히 ‘주위 사람들이 막 대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멤버 김규종은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 편하게 대해주는 소속사 식구들이 좋다”고 말했고, 이에 김현중은 “외부 사람들은 아무래도 연예인인 내게 특별대우 해준다”면서 “그런 게 어색하고 싫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멤버들은 소속사 식구들과 더 가까이 지내는 편이다. 그 우애는 다른 스태프들이 부러워 할 정도. 방송 관계자들은 특히 매니저나 코디의 무거운 짐을 같이 들어주는 SS501의 모습에 많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연예계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기 때문이다. SS501의 매니저는 “멤버들이 피곤해하다가도 야식 하나에 금방 힘을 내곤 한다”면서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방송에서도 드러나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현중, 김형준

# 각개전투에 강하다

기존 아이돌 그룹의 목표는 10대 시장을 평정하는 것이었다. 그룹의 멤버들은 10대 취향의 외모와 실력을 겸비, 단기간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SS501을 기획한 DSP이엔티(이하 DSP)의 김기영 실장은 그러나 “기존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그룹을 통해서는 꽤 성공을 거뒀지만 그룹에서 벗어나면 앞길이 막막하기도 했다”면서 “한국이라는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그룹 브랜드 하나로 오래가기는 어려운 이상, 멤버 각자가 그룹을 발판으로 더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지금은 그룹 이미지가 더 강하지만, 멤버들이 언젠가 군대에 다녀오고, 미래에 대비해야 할 때 쯤이면 제 각각 5명의 톱스타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기영 실장은 멤버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폭넓게 열어둔 상태다. SS501의 목표는 ‘전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장악하는 것’으로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멤버 박정민이 SS501에 합류한 것도 이같은 ‘멀티 전략’을 믿었기 때문이다. DSP는 멤버들의 외모와 매력포인트도 각자 달리 했다. “미리 5명의 조건을 기획한 상태에서 멤버들을 발탁했다”는 김기영 실장은 “실력은 물론이고 외모 역시도 각자 별개의 탄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어떤 멤버는 촬영 현장에서 인기가 높고, 어떤 멤버는 고가의 선물이 많으며, 어떤 멤버는 과자만 선물 받는 등 팬층의 차이가 확연하게 도드라진다. 김기영 실장은 “예전에는 인기가 멤버 한두명에게 몰리곤 했었는데 SS501은 누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미리 기획하긴 했지만 멤버들이 똑같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데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팬들을 몰고 다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규종, 박정민, 허영생

# 동생부대를 창출하다

예전 아이돌과 SS501이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팬 연령대의 전반적인 상승을 들 수 있다. SS501이 일찍 데뷔해 팬들과 함께 성장한 것도 아니고, 모성본능을 자극할만한 드라마를 찍은 것도 아닌데 20∼30대 ‘누나’들은 20대 초반의 갓 데뷔한 어린 멤버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조용히 응원해주던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박정민은 “누나팬들이 우리가 가는 곳 주위에 차를 대놓고 대기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서 “가끔은 사무실로 족발 등의 음식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SS501의 매니저는 “예전에는 팬들이 귀찮게 하면 버럭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이젠 높임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누나팬들의 애정 표현이 점차 거세진 것이다. 김기영 실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기면서 “이젠 아이돌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우리나라 아이돌 문화가 일본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전의 한국 아이돌 문화가 숭배와 충성 개념이었다면, 점차 ‘애완’의 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것. 김작가는 “10년 전에 HOT, 젝키 등의 아이돌 문화를 ‘동경’했던 여성층이 경제력을 지니게 돼 이제는 꽃미남을 ‘감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SS501이 완벽하기보다는 엉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오히려 인기가 높아진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김작가는 “SS501이 과거 핑클이 그랬던 것처럼 친근함을 내세워 전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폭넓은 팬층을 기반으로 연예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사진제공= DSP이엔티

SS501, 불황음반시장 새희망

“신매체의 등장과 유통구조하의 늑장대처로 대한민국에 음악시장은 없다.”

음반유통사 대표부터 새내기 실용음악과 학생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음악인들이 이런 한숨을 내쉰다. 음반시장은 포기한지 오래고, 음반제작은 행사나 광고 시장에 대한 노림수에 그치는 실정이다. 기존의 음반사나 디지털 유통사들의 소극적인 지원행태 아래 이는 투자에 대한 불확신으로 이어지는데 SS501은 이런 열악함 속에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아이돌 스타탄생에 따른 음악계의 파급효과는 사실 상상이상이다. 한류로 인한 시장 확대는 투자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충분하며 문화, 오락 장르의 다변화에 따른 멀티수익창구는 투자에 동반되는 불안감을 해소하게 해준다. 때문에 신생기획사들이 출범하게 되고 이에 관련 업체들, 그 속의 신·구 음악인들, 뮤직 비지니스인들이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SS501은 아이돌 스타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이제 겨우 데뷔 1년이지만 아무도 이들을 ‘에스에스오영일’이라 부르지 않는다. 기획사인 DSP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멤버들은 꽃미남 순위를 휩쓸고, 오락프로그램의 섭외 0순위가 됐다.

이제 SS501에 있어 ‘꽃미남’, ‘5년 트레이닝’ 등의 문구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SS501은 아직 정규 음반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명실상부한 스타다. 이들로 촉발된 ‘신생 스타’ 열풍이 한국 음반 업계에 활력을 몰아오기를, SS501이 보다 멋있게 성장해가기를 기다려보자.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 하다.

이영주 서울예술대학 교수

데뷔 100일만에 케이블 음악차트 1위

6개월만에 광고수입만 10억 고속성장

●SS501 남다른 1년간 활약상

지난해 주요 가요관련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싹쓸이하며 정상에 오른 SS501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핑클, 젝스키스, 이효리를 키워낸 소속사 DSP이엔티가 오랜 준비작업 끝에 완성한 SS501은 정식 데뷔를 앞두고 케이블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지난해 3월부터 매주 2회 방송된 Mnet-KMTV ‘m!Pic’의 네티즌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다시 보기 횟수는 첫 주에만 1000회가 넘어섰고, 두 번째 주에는 3000회로 증가했다.

이후 2005년 6월8일 KM ‘쇼! 뮤직탱크’를 통해 데뷔한 SS501은 정확히 데뷔 100일 만에 케이블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초고속 성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데뷔 한 달 만에 2억5000만원의 교복 CF 계약을 맺은 SS501은 연이어 억대 개런티를 받는 등 6개월 만에 광고 계약으로만 10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했다.

오는 9월16∼17일 일본 첫 단독 콘서트를 계획 중인 SS501은 아직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하지도 않았지만 콘서트 표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3시간 만에 6000여장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한일 대중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들의 신기록은 앞으로 일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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