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빠르게 글 쓰려고 반말로 쓰는거 이해 부탁해
방금 파혼하자 말하고 오는 길임
나 30초 전남친 30중
지방에 살면서 나는 자영업이고 그 사람은 전문직이야
만난지는 7년 넘었다
사귀면서 큰 소리 내면서 싸운적도 없고 시간을 가지거나 한 것도 없이 잘 만났음 주변에서도 우리 연애하는거 보고 좋은 말 많이 해줬고
도중에 이상한 모습 보였으면 7년 만나고 결혼 준비도 안했겠지
결혼얘기가 나오고 반동거 하면서 지냈는데 조금씩 이상한게 보였던거 같아
준비하면서 얘도 스트레스 받아 예민한거겠지 했는데 그냥 원래 이런 사람인데 7년동안 연기를 되게 잘한거였음
계속 연락오면서 왜 우리가 파혼해야하냐면서 내가 예민하다 이상하다 너도 페미냐 이게 한국여자가 결혼하면 흔한거다 하면서 우기는데 다른 사람들 댓글도 보면서 나만 이상한게 아니라는걸 알려주고 싶음
그냥 쓰면 뒤죽박죽일거같아 번호 쓰면서 써봄
시간 순서는 안맞으니 그냥 봐주세요.
1. 나는 비위가 진짜 약함. 냄새나 시각에 되게 예민해서 하루종일 굶다가도 안좋은 냄새나 비위상하는걸 봐도 음식을 못먹음 그냥 아예 안넘어감. 그걸 얘도 아는데 24년 중~후부터 결혼얘기 나와서 25년 초에 준비 시작함.
그때부터 식사자리에 다른 가족들도 같이 만나기 시작했는데 (어머님 아버님은 가끔 뵀는데 카페나 산책을 주로 함) 전남친 제외하고 전부 쩝쩝거리면서 먹기, 입 안에 음식 있는데 입 안가리고 웃기, 혀 내밀고 밥 먹기 (음식물 남아있는데 혀 끝까지 내밀고 숙가락이나 젓가락 혀로 감싸서 들어감), 입가득 음식물 넣고 계속 말하기 등등 보기에 굉장히 역했음. 김치나 생선도 발라주신다며 맨 손으로 주셨는데 그 반찬에서 손을 뗄 때마다 입으로 손가락을 빠셨음. 1뗌 1쪽으로. 게다가 손가락 전체를 그렇게 빠는것도 처음 봄. 그래도 어른들 앞이라 티 안내고 꾸역꾸역 먹고 헤어지고 나서 집가서 왕창 올려나고 소화제 먹음.
먹기 싫으면 안먹겠다 하지 집에 잘 들어와서 굳이 속 안좋은걸 티 내야겠냐며 오늘은 집 가서 자겠다 하고 화내고 나감.
2. 반년 전에서야 할머니가 계신걸 알았는데 치매가 있으심. 귀도 안들리시고 몸도 안좋으셔서 누가 잡아주거나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힘드신 상태. 집에서도 천천히 기어다니심. 나는 어릴 때 조부모가 다 돌아가셔서 어르신들 대하는게 어려움. 그래도 가끔 용돈 드리거나 좋은거 있음 통해서라도 드리거나 같이 모시고 감. 치매인지 원래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식탐이 엄청나심. 집에 놀러갔다가 나갈 때 짐 챙기면 뭐 가져가냐고 또 뭐 훔쳐가냐면서 가방 엎으신 적도 있고 간식 가져가라고 챙겨주신것도 기억못해서 욕 먹은적도 있음. 그 때 옷 잡고 늘어지셔서 겉옷도 뜯어졌는데 결혼하면 나이든 부모님보다 우리가 챙길게 더 많을건데 이해해라 하고 넘김.
(할머니 있는걸 숨긴게 말하면 안좋게 볼까봐 그랬다고 함)
3. 오랜만에 가족끼리 밥 먹자 해서 갔는데 집에 어른들이랑 사촌들이 있어서 무슨 집에 행사 있으시냐 여쭤봤더니 제사였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사촌 동생들한테 용돈도 뜯기고 갑자기 주방으로 끌려가서 계속 일 함. 피할수도 없게 손에 들려서 등 밀어 보내고 여럿이서 계속 부르고 해서 정신 없이 움직임. 그 띠 전남친은 소파에서 어른들이랑 얘기 중.
끝나니까 오늘 고생했다며 들어가보라고 전남친한테도 데려다줘라하고 나왔는데 입구까지만 나왔다가 이제 절 하고 해야하니까 여기까지만 나온거라 하고 다시 들어감.
맞음 나 심부름이랑만 잔뜩 하고 제사 지내는거 물론 밥도 못먹고 나옴. 내가 심부름 다 해서 지내는 제사 보기라도 했음 억울하지도 않았음. 나중에 만나니까 아직 남의 집 사람인데 제사 지내면 좀 그렇지 않냐 나 그렇게 못된 시엄마 아니다 하며 그 때 다 봤으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알았을거니 다음엔 너네가 하는걸로 하자 나도 이제 음식하기 힘들다 하시고 전남친은 엄마 고생 많았지 우리만 믿어라 함.
4. 신혼집 위치 알아본다고 보는데 내 자취방이랑 내 직장은 도보 15분, 본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전남친 본가는 여기서 대중교통으로 30분. 그렇게 먼것도 그렇다고 가까운건 아님. 나는 내 직장이랑 가까운곳이면 좋겠다 함. 갑자기 일 생기면 내가 가봐야하니까 멀면 좀 그렇다고 설명도 해서 전에는 알겠다 했었음. 그렇다고 걔 직장이 여기서 먼것도 아님. 내 직장에서 보면 바로 보일정도로 걔 직장도 내 직장이랑 가까움. 걔가 출퇴근 오가면서 친해지고 사귀게 됐으니 정말 가까움. 근데 할머니 댁 밑 집 비었다고 거기에서 할머니 돌아가실 때 까지 살면 안되겠냐 함. 본가는 그 근천데 갑자기 사고가 생기거나 할머니 문제가 생기면 내가 바로 올라가봐야 하지 않겠냐며 당연히 내가 할머니 모든걸 책임지는 걸로 생각 중이고 계속 싫다는 내가 기적이라 함. 노인공경, 효도를 모르냐까지 함.
아니 나를 키워주셨냐고..
5. 나는 자녀는 둘 이상으로 생각함. 오빠랑 언니 있는데 각각 15살, 8살 차이날 정도로 내가 막둥이라 예쁨도 많이 받고 혼나면서 자랐는데 친구들보다 더 친할정도로 잘 지냄. 그래서 못해도 둘 정도는 낳고싶고 내가 더 나이들기 전에 낳고싶은데 또 할머니를 누가 책임 지냐며 육아랑 간호랑 할 수 있냐고 돌아가시면 준비하자 나는 우리만 있어도 행복하다 함.
5-1. 이건 자녀얘기 하다가 나온 문젠데 어머님쪽이 6녀 1남임. 자식은 많은게 좋다며 우리만큼 많이 낳아라 하시다가 전남친이 그럼 할머니는? 하니까 바로 말 바꾸면서 요즘은 딩크라는것도 있더라 하심. 그리고 집은 무조건 할머님 집이나 밑으로 와야 자식 낳는거 허락한다 하는데 그 동네 학교 없음 전부 대중교통 타고 옆 동네로 가야함.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또한 없음. 동네에는 다 어르신들 뿐이고 매일 술 취한 어르신들 때문에 하루 한 번은 꼭 경찰분들이랑 싸우는 걸 봄. 이게 문제다 하니 그건 엄마인 내가 잘 챙겨야 한다 함.
6. 결혼하면 당연 여자는 일을 정리하고 집에서 일하는 남편 배웅, 마중을 해야한다 함. 그렇다고 생활비를 안내는것도 안되고. 무슨말이냐 하니 결혼하면 집에 딱 붙어서 청소하고 애 보고 매일 갓 지은 밥까지는 안바래도 겹치는 찌개나 국은 없어야하고 배웅, 마중은 당연하고 육아도 혼자 해야하며 본인의 부모님, 할머니 챙겨야한다 함. 그리고 여자는 출가외인이니 친정과는 거리를 둬야한다. 아니 나 이렇게 키운건 오빠랑 언니, 부모님인데 나 크는데 아무것도 도움안준 사람들한테 효도를 왜..?
7. 본인은 우리가족이 불편하니 연락이 안오게 해주면 좋겠다함. 지금까지 사귀면서 연락을 한 적도 없음. 다 나 통해서 했지 그 쪽 부모님들 처럼 매일 전화하고 답장 없다고 서운하다 한 적도 없음. 결혼 후에도 그럴거고. 결혼하면 독립된 다른 가정이지 누구 집안의 사람 이건 아니라 생각함. 물론 우리 부모님도. 오빠랑 언니네 집들도 그렇고 서로 각자 배우자 번호만 알지 정말 큰 일 아닌 이상은 자식들에게만 함. 엄마가 시댁살이를 너무 심하게 했기에 주면 줬지 바라지 않음. 아빠도 효자였다가 엄마가 당하는거 보고 결혼 후 1년 정도 후에 연 끊었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친가랑 가끔 연락함. 그래서 친정살이, 시댁살이 이렇게 당하는거 못본다 하시고 오빠, 언니도 그렇게 자라옴. 이 일 알고 당연 반대하셨고 내가 정리한다 하니 믿어주셨음. 정 힘들게 하면 말하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그런데 그 불편하다는 집안에서 지원을 제일 많이 해주는데 아무것도 안할거면 안받는다 하니 왜 생각이 없냐며 결혼 전에 받는건 너한테 주는거니 받고 후에 해주는거는 우리한테 해주는거고 바라는것도 많을테니 알아서 받을건 받고 아님 받지마라 함.
8. 신혼여행은 무조건 같이. 웨딩촬영도 당연. 전남친 부모님 신혼여행 못다녀오심. 할머님은 그 당시에 웨딩촬영이 없었으니 당연 못찍어보셨다고 꼭 같이 해야한다 함. 우리 유럽 쪽 돌아보자 하고 정해뒀었음. 갈 곳도 많아서 새벽부터 늦게까지 다녀야할텐데 거길 어른들이랑 게다가 제대로 보행도 어려우신 분을 데리고 어떻게 하냐니 그럼 여행지를 바꾸자 함. 국내로.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 많다고. 나도 알고있음. 한국에도 예쁜것 많은거 앎. 근데 신혼여행이고 처음이자 마지막일 될 수도 있는데. 촬영정도야 백번 이해해서 한다해도 여행은 아니다 하니 삐져서 일주일 잠수였음.
9. 남자 잘못은 무조건 여자잘못. 이번에 안건데 제사 때 만났던 작은 어머님이 내연녀였음. 그 분은 사별이고 작은 아버님은 아직 본처와 지내는 중인데 예전부터 많이 싸웠고 그거때문에 내가 내연녀를 만들었다 하는데 내연녀도 웃으면서 내가 사실상 본처다 하는거 보고 똑같구나 생각함. 더 충격이던게 제일 손 많이가는 제사 음식을 그 본처가 해줬고 음식만 히주고 제사에는 못옴. 우리 동생을 힘들게 했으니 이건 당연한거고 집안 행사니 음식해주는거 또한 당연한거니 이렇기 해야한다 함. 그거 듣고 전남친 보니까 어때? 잘 해야겠지? 함
더 있는데 이게 최근에 몰아친거라 이것들만 생각남.
할머님 뵌 후부터 왁 몰아쳐서 나도 바로 파혼결심 할 수 있었고 바로 연기 끝낸 그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함.
다행히 플래너랑 식장 계약만 해둬서 쉽게 끝낼 수 있었던거같음. 계속 신혼여행이나 촬영할 스튜디오를 못정하고 있었는데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음.
글 읽는데 좀 뒤죽박죽이고 그럴 수 있을거같은데 멀쩡하게 쓴다고는 하지만 속도 상하고 좀 제정신으로 살 수 없음. 헤어져서 슬픈게 아니라 저런집안이 있고 내가 저런 사람을 만났다는 충격 때문에.
여튼 어느정도 댓글 달리면 바로 걔한테 링크 쏴줄거고 차단 할 예정.
아직 차단안해둔 이유는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서 증거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임.
길고 더러운 글 읽어줘서 모두 고마워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