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배우 이준기의 수상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이준기가 수상한 3개 부문 중 신인남우상이다. 이준기는 이번 영화제에서 ‘왕의 남자’의 공길 역으로 이 상을 수상했으나, ‘왕의 남자’가 영화로는 세번째 출연작이다. 그는 2004년 한·일 합작영화 ‘호텔 비너스’와 변영주 감독의 ‘발레교습소’에 출연했다.
신인배우상은 원론적으로 해당 연도에 영화로 데뷔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따라서 이준기는 이 상을 수상할 자격은 물론 후보에 오를 수 없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종상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3편까지 신인으로 규정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 규정이 예년과 달리 대종상 홈페이지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았지만 출품사에 고지했다”고 하는데 일부 후보·수상작 출품사 관계자들은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후보 자격을 놓고 심사과정에 논란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종상 신인배우상 자격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4년에는 출연작이 19편이나 되는 공형진과 6편인 김래원이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라 구설수를 빚었다. 2003년에도 ‘영화·연극·방송을 포함해 1년 이내 경력자’라는 출품 요건과 달리 권상우·박해일·정찬·김정은·손예진 등 연기경력이 오래된 배우들이 신인상 후보에 올라 ‘규정 따로, 선정 따로’라는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