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카우치 사건 1년, 그 오해와 진실

김영종 |2006.07.24 16:59
조회 21,648 |추천 2

 



동영상보기
[앵커멘트]

작년 7월 30일 한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서 무명밴드의 멤버들이 공연 도중 하반신을 노출해 물의를 빚은 바 있었습니다. 이번주 스타뉴스 기획에서는 사건 후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근황과 홍대 인디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볼텐데요, 첫 시간으로 사건에 얽힌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작년 7월 30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 초대된 인디밴드 럭스의 무대에서 동료 그룹 카우치 멤버들이 옷을 벗고 하반신을 노출한 사건이 일어나 일대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생방송 도중 일어난 이 사건은 여과 없이 전파를 탔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며 일개 무명가수의 철없는 해프닝이 아닌 사전 모의설, 음모설 까지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왔는데요.

결국 무대의 주체였던 럭스는 무혐의로 풀려나고 카우치 멤버들은 집행유예로 3개월간 구속되었다가 풀려났습니다.

그 후 1년... 럭스와 카우치의 활동무대인 홍대 클럽 스컹크 헬을 찾아봤는데요.

이날 럭스의 리더 원종희 씨가 운영하고 있는 스컹크 헬에는 에어콘 마련 기금공연이라고 하여 서로 친분이 있는 많은 그룹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카우치의 공연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카우치는 구속되었던 3개월을 빼고는 새 앨범도 내고 계속 조용히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언론을 기피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음악 활동만은 그만 둘 수 없었다는 카우치, 언론은 이들에 대한 오해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카우치 사건으로 명명된 이 해프닝의 주인공이 둘 다 카우치는 아니라고 럭스의 리더 원종희 씨는 말합니다.

[인터뷰:럭스]
"일이 다 지나고 나니까 물어보시는데 그 두명이 다 카우치가 아니였고요, 한 밴드는 카우치, 한 밴드는 '스파이키 브래치'라는 다른 밴드였는데 아마도 부르기가 복잡해 가지고 그냥 한 밴드로 부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밴드의 멤버가 한 명씩 출연하게 된 것인데요. 카우치의 다른 멤버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인데 언론에서 '카우치'라는 밴드이름을 쓰는 바람에 사건 속의 '카우치 멤버'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파이키 브래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스파이키 브래치' 멤버들은 지금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가 있어요. 전부는 아니고... 스파이키 브랫츠'는 활동 안하고 있고 '카우치'는 앨범도 내고 꾸준히 활동하고..."

또한 배후에 누가 있다거나 다른 큰 사건을 감추려는 계획적인 해프닝이라는 오해도 많이 샀는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돈 받고 무슨 사건을 감추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냐 아니면 뭐 비리가 있지 않냐... 아니면 음모론 이런 거 이야기하는데 전부 아니였고요..."

이처럼 카우치 사건으로 홍대 클럽들은 생각지도 못한 타격을 받을 뻔 했는데요.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는 특명을 내려 홍대클럽과 밴드들이 바짝 긴장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인터뷰:김작가]
"단속을 한다고 해서 걸릴 것도 없고 관계당국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거든요. 근데 당시의 여론이 워낙에 그랬으니까 일종의 제스쳐였던걸로 보이고..."

"가장 큰 오해는 결국 그거였던거죠. 홍대 애들은 맨날 저러고 노는구나... 전혀 그렇지 않고요. 너무 오해가 마녀사냥식으로 몰렸던 측면이 있었죠."

후에 홍대 인디밴드의 맏형 격인 오브라더스가 이명박시장을 초대하면서 인디 음악인에 대한 오해는 일단락났는데요. 사회적 물의로 일파만파 번져나갔던 해프닝 일 년 후, 언론의 오해로 상처를 안은 여러 뮤지션들은 조심스럽게 음악적인 꿈을 다시금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