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銀 Nikon fm2 I Kodak gold 100 I 2004. 9. 24 I 하늘공원
울고 있는 네 모습이 꼭 나 같았어
네가 울어서 내가 울지 못했나봐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그저 난 안아줄 수 밖에 없었어
미움도 원망도 용서도
그 순간엔 생각이 안났어
다시 볼 수 없음이 슬펐어
그래서 오래오래 네 얼굴을 봤어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네가 보고 싶어져도
이젠 볼 수 없고
네 얼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내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다만,
미안하다는 너의 말
기억할께
믿을께
그때 그마음 만큼
열심히 살아갈거라고
생각할께
내 걱정은 마
난 괜찮아
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수 없고
바라지 않았던 일도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때도 있는 거니까
그치만
한 번만 더 울 수 있다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