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강한 여름 보내기 6가지 방법
① 평소보다 30분 일찍 자라
② 피곤해도 꼭 운동하라
③ 더운 물로 2~3분 목욕하라
④ 과일·야채를 충분히 취하라
⑤ 에어컨 틀면 1시간마다 환기를 한다
⑥ 보양식·한방차를 섭취하라
나른하다, 원기가 부족하다, 졸린다, 식욕이 없다, 몸이 축 처진
다…. 소위 ‘더위 먹었을 때’ 느끼는 증상들이다. 요즘처럼 무더
운 여름철에는 특별한 병이 없는 사람도 쉽게 피로해진다. ‘머리카
락도 더위 먹는다’고 할 정도로 더위가 인체의 활기를 떨어뜨린
다. 무더위는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리게 해 체내 수분ㆍ염분이 빠
져나가게 하는 등 여러가지 신체 생리현상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
이다.
왜 피곤해질까. 몸은 외부 기온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
지하려는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 더위에도 체온이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 땀이다. 이때 땀 배출을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된다. 이
때문에 혈압이 약간 떨어지며 다른 조직으로의 혈액순환이 저하된
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감에 따라 혈액의 점성(粘性)이 증가, 혈
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장박동ㆍ호흡이 빨라지는 등 각 장기는 더 많
은 활동을 하게 되며 그만큼 쉽게 피로해진다. 각 장기로의 혈류량
이 줄어들 경우 이로 인해 각종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날씨가 더워지면 자율신경계가 흥분상태에 놓이게 돼 깊은 잠을 자
기 어렵게 된다. 이것이 다음날 피로로 이어지며 사소한 일에도 짜
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등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이런저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더위 먹는’ 증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를
상식적인 얘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휴식 중에서
도 특히 숙면(熟眠)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잠자리에 들
면 원기 회복과 피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각은 생활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 일정해야 한다. 30분 정도 낮잠
을 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은 피로를 예방하는 가장 훌륭한 보약이다. 피곤하다고 운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피곤할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혈
액순환과 원기 회복에 좋다. 운동은 다음날 피로를 느끼지 않을 정
도로 하되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30분 정도씩 일주일에 3~4
회 하는 것이 좋다.
목욕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출근 전 아침에 섭씨 42~43도
의 뜨거운 물 속에 2~3분 동안 몸을 담그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이밖에 증상에 따라 다양한 목욕법
을 선택할 수 있다. 불면증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는 섭
씨 39~41도의 미지근한 물에 15~30분 정도 느긋이 몸을 담그는 것
이 좋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더위 예방주사’ 역할
을 하는 보양식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땀을 통해 체내 비타민 B
와 C, 미네랄 등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몸밖으로 빠져나
가 부족해지기 쉽다. 틈틈이 과일이나 야채를 먹어 이같은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또 더울 때에는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
아지기 때문에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이나 수박 등
제철 과일ㆍ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보양식도 체질에 따라 가려 먹는 것이 좋다고 한
다. 소음인에게는 황기를 넣은 삼계탕, 미꾸라지, 조기, 쑥 등 소화
가 잘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이 좋다. 소양인은 해삼, 복
어, 돼지고기, 오리고기, 녹두 등 열을 내려주는 먹거리가 몸에 좋
다. 태음인은 쇠고기 등 고단백 식품, 콩국수, 복숭아, 배, 생선 등
이 권장된다. 태양인은 육식보다는 메밀, 냉면, 채소류, 새우, 해
삼, 조개류 등이 좋다.
한방차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추천된다. 갈증이 난다고 무조건
차가운 음료를 마실 경우 마실수록 갈증이 심해지거나 소화기 계통
에 부담만 가중시킨다. 그러나 한방차는 갈증을 해소하면서도 몸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미자·제호차 추천할 만해
대표적인 것은 오미자차. 땀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작용을 한
다고 알려져 있다. 오미자에 인삼ㆍ맥문동을 넣은 생맥산(生脈散)차
는 더 효과적인 여름음료로 권장된다. 옛날 궁중에서 마셨다는 제호
차(매실+백단향+축사+꿀)는 갈증을 해소하고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피차는 여름철 허약해지
기 쉬운 지구력과 집중력을 증강시켜 수험생에게 좋다고 한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황기를 달인 차를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약을 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의사들은 여름철은 어느 때보다 보약을 먹을 필요성이
크다고 말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생맥산,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
이 더위를 이기고 원기를 회복하는 한약이라고 권하고 있다.
여름철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더위뿐 아니다. 덥다고 지나
치게 시원한 곳만 찾을 때에도 병을 얻게 되며, 더위에 지쳐 찬 음
식이나 물을 너무 많이 먹어도 병이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
로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여름 더위를 다스리라고 권한다.
대표적인 것이 에어컨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해서 생기는 냉방병.
이 경우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피부혈관이 급속히 수
축,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
감,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정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
고 실내 온도가 섭씨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해 실내외 온도차
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근무
하는 사람들은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가
끔씩 바깥으로 나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은 상태에서 갑자기 에어컨 바람을 쐬지 않
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 여성은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소매가 긴 옷을 구비해 체온을 유지
하도록 한다.
‘여름나기’ 체질별로 달라요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더위에 대한 인체 반응이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도 체질에 따라 달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같은 보양식이라도 체질에 따라 독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 살찌고 땀이 많은 사람 (태음인)
몸 안에 열이 축적되는 타입이 많다. 이런 체질은 땀을 많이 흘릴수
록 건강에 좋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 열이 내부로 축적돼 혈압을 상
승시키고 불면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에어
컨이나 선풍기 앞에서 땀을 식히기보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
주는 것이 좋다.
◆ 배탈·설사가 잦은 사람 (소음인)
평소 소화기 계통이 약해 여름에도 차가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필요
하다. 몸이 찬 체질이라 에어컨 바람에 많이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
릴 수도 있다. 목욕도 찬물에 하지 말고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좋
다. 이런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격렬한 운동
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삼계탕 먹으면 배탈나는 사람 (소양인)
찬 것은 많이 먹어도 배탈이 없지만 유독 삼계탕, 보신탕 등을 먹으
면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근본적으로 몸에 열이 많기 때문이다. 이
들은 여름철 지방질이 많은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욕
도 냉수욕이 좋으며 사우나는 삼가는 것이 좋다.
◆ 소변량이 줄어드는 사람 (태양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부실한 편이다. 체내 열이 많기 때문에 입이 자
주 마르고 손발이 뜨거워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여름에는 수분이
몸밖으로 빠져 나가 소변량이 줄어들고 체력이 크게 저하된다. 이
런 사람들은 사우나, 운동 등으로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이 오히
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