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강기슭에 꽃장식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꽃을 재배하며 생활하는 이발사인 환이가 있었다.그리고 그 강에는 오래 전부터 큰 거북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끔씩 그 거북이가 강에서 기어 나와 환이 이발사의 농원에 들어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정성 들여 가꾸어 놓은 꽃을 마구 짓밟아 망처놓곤 했다.그 환이 이발사에게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환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환이 이발사는 묘책을 써서 거북이를 상자 속에 가두어 놓고는 언젠가는 잡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상자 속에 들어간 거북은 도망칠 수도 없고 해서 죽을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죽는 것이 억울하기 짝이 없어 거북은 꾀를 내어 환이라는 이발사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이발사님,제 몸에 더러운 것이 묻어 잇어서 기분이 나쁜데 자비를 베푸셔서 일손을 잠시 멈추시고 저의 몸을 좀 씻어 주십시오.그렇게 하면 이 상자도 더러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거북의 말을 들은 환이 이발사는 그 말대로 귀중한 상자를 더럽혀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며 거북이를 꺼내 몸을 씻어 줄 생각으로 강둑의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세라 거북은 틈을 타서 강 속으로 뛰어들었다.그제야 환이 이발사는 속은 것을 알고 소리질렀다.
"야,거북아,너는 내가 죽일 거라고 생각하고 도망친 것 같은데 조금도 그럴 생각은 없었어.네가 도망처서 친구들한테 갈 텐데 선물도 안 가지고 가면 창피하지 않니?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어 너의 머리에 걸어 줄 테니 나오너라."
물 속에서 환이 이발사의 말을 들은 거북은 '저 이발사는 좋은 말로 나를 현혹하지만 나를 또다시 잡을 것이다.그것을 팔아서 적으 돈으로 세 식구가 겨우 먹고 사는데 어떻게 꽃다발을 만들어 내게 줄 것인가.역시 나를 속여서 죽일 것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하고 물 속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아,그것 참 감사합니다.그러나 땅에는 많은 친척들이 모여 술과 않주를 푸짐하게 해 놓고 식사를 하는 중이오니 이발사님은 빨리 가셔서 잡은 거북이를 곧 구워 올리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럼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환이 이발사는 물끄러미 강물만 바라볼 뿐이었다.
양성찬님의 올바른 생각 중 부처님 말씀 응용편에서
한국 불교 연구소 일불 정사 대표 양 성 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