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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새로 들어온 어린 학생한테, 반말 했다가 트집잡혔어요.

스트레스 |2014.06.01 01:50
조회 18,368 |추천 36
 
 
(추가+)
헉! 판으로 올라와서 심장이 덜컹했네요ㅠㅠ
같이 공감해주시고 이야기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다 읽어봤는데욤~~
몇분이 저보고 다른 20살 넘은 학생들한텐 존대쓰다가
이학생한테는 반말을 써서 그 학생이 자존심 상해서 그런거라고 하셨는데요..
내용에는 다 못적었지만,
 
사실 애매한 부류가 있습니다..ㅠ_ㅠ
고3때 배우다가 20살이 되어 성인이 된 경우에는
대학생이지만 반말했습니다..  갑자기 존대쓰는것도 이상하구요..
중2때 배우다가 휴강하고 성인이 되어 다시 왔던 23살이 된 예비군인에게도
존대쓰는게 더 어색해서 반말했었구요..
 
이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분명 작년 겨울방학때 함께 수업했었고
갑자기 학원 종강하더니, 대학교를 휴강했는지 저번주에 갑작스럽게 학원에 왔더라구요..
 
생전 처음보는 대학생이 들어왔더라면 묻지도 않고 존댓말 썼을겁니다.
근데 안면도 있고, 수업도 함께 했었던지라, 다른학생처럼 반말로 이야기해도
될까? 라고 물어봤던건데.. 물어본 제가 잘못이죠 뭐..ㅠㅠㅠ  
 
 
추가로 뒷이야기가 있어서 덧붙여요
 
오늘 낮에 그 학생 어머님으로부터 원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딸 본인이 선생님께 버릇없이 군것같아 걱정많이 했다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아서 한 행동이었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좀 그랬다고.
 
그래서 원장님이 걱정마시라고 선생님한테 잘 얘기해두겠다고.
 
뭐.. 그랬다고 합니다...;;;
더이상 할말없죠 뭐..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절대절대 반말은 안쓸라구요ㅡㅡ;;;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
 
 
 
 
 
 
 
====================================================================
 
안녕하세요. 저는 예체능 학원 여강사입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이구요.
 
 
얼마전에 저희 학원에 신규생이 들어왔습니다.
나이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수업이 예체능이다보니 어린 초중고 학생들에겐 반말로 수업을 했구요.
20살이 넘은 일반들에게는 당연히 존댓말을 써왔지만
 
이 학생의 경우 6개월전에도 같이 수업을 했었고
휴강후 다시 온거라, 구면이기도 하고, 동생같기도해서
 
 
수업 전 상담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괜찮다면 수업할때 말을 편하게 해도 되겠냐고.
그랬더니, 굉장히 떨떠름해 하면서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어쨋거나  수업이 시작되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저를 부르더군요. 그러더니
 
 
학생왈 : 그럼 저도 말놔도 되죠?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본인: 그건 아니지않니.. 여긴 학원인데, 내가 말놓는다고 너도 나한테 말놓는건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도 이상하고.. 나는 너를 가르치는 선생이고
너는 배우는 학생인데. 언니는 아니잖아.
 
학생왈: 왜요? 우리 교회에서는 선생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도 그냥 반말하라고 하는데요?
 
본인: 거긴 교회고... 여긴 학원이잖아..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5분정도 흘렀을까.
 
 
 
학생왈: 저기요. 학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찬송가로 틀어주세요.
 
본인: 하아.. 그건 좀 곤란한데..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그냥 니 mp에  찬송가가  있으면
이어폰 꽂고 들어줄래?
 
학생왈: 시끄러워서 찬송가가 안들려서요. 그냥 음악 꺼주세요.
 
 
 
이때부터 솔직히 저도 인간인지라.. 어이없음이 짜증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딱 한마디 했습니다,
 
"(최대한 웃으면서)  하아.. 너 정말 특이하다.. 반말하겠다는것도 그렇고..
난 10년동안 학원에 있으면서 학원 음악끄고, 찬송가 틀어달라고 한 학생은 니가 처음이야.. "
 
하지만, 대화를 잘 마무리짓고
그렇게 그날 수업이 끝난 후.
 
오늘이 됐습니다.
2시간동안 수업을 잘마치고. 그 학생이 저한테
 
 
학생왈: 근데요.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왜 저는 말놓지 말라는거에요?
 
본인: 왜 또 그이야기를 하는건데.. 너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면, 앞으론 존댓말 쓸께.
그게 자꾸 신경쓰이면 이거 불편해서 같이 수업하겠니.
 
학생왈: 그게 아니고, 우리교회에서는 저한테 그냥 편하게 다 말 놓으라고하는데
왜 선생님만 안된다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본인: 거긴 교회잖아. 그럼 너는 대학교에서도 교수님이 너한테 반말한다고 너도
교수님한테 반말하니? 여기도 마찬가지야. 물론 학교는 아니지만, 공동체를 이루는 공간이고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인데. 내가 말을 놓았다고 너도 놓겠다는건 이상하지 않니. 그냥 내가
존댓말 쓸께. 그리고 내가 분명히 맨처음에 물어보지않았니. 반말해도 되냐고.
왜 자꾸 이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불편해지기밖에 더하니.
 
학생왈: 근데요.(입버릇인듯;;) 사실은요.  저는 저한테 특이하다고 한게 기분 나빴어요.
 
 
 
아 정말, 다른 학생들도 많은데
끝도없이 물고늘어지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말하고.
 
 
 
본인: 그건. 그냥 흘러가는 말로, 나는 진짜 니 행동과 말들이 특이해서 특이하다고 한건데
받아들이는사람에 따라서 기분나쁠수도 있나보다. 기분나빴다면 사과할께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은 진짜 한 10번은 한것 같습니다.) 
 
 
학생왈: 뭐가 특이한데요? 저는 태어나서 그런말을 처음들어봐요.!
특별하다는 말들은 들었는데 특이하다는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뭐가 특이하다는거에요?
(싸우자는 식임)
 
본인: 나는 너랑 지금 이런이야기를 하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불쾌해진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했고,더이상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학생왈: 아니, 뭐가 특이하냐구요.
 
본인: 솔직히, 내가 말놨다고 나한테 반말하겠다는것도. 특이했고.
 
학생왈: (말자르며) 그래서, 지금 저더러 선생님을 존경하라는거에요??!!!
 
본인:  그말이 아니잖아!! (이부분에서 저도 빡침) 누가 나보고 존경하래???
내가 반말을 한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거라면, 미안하다고 했잖아!!  
 
 학생왈: (할말 없는지.) 그리고 또뭐요? 뭐가 특이한대요??!!
 
본인: 솔직히, 학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꺼달라고 하고, 찬송가 틀어달라는게
일반적이진 않지않아???!! (저도 이때부턴 열받아서 마구 말했습니다ㅠ)
 
학생왈: 저 아는 아저씨는 노래 바꿔달라면 바꿔주는데요?? 왜 선생님만 안된다는거에요??
 
본인: 그 아저씨가 누군데.
 
학생왈: 떡볶이집 아저씨요!!!!!!!
 
본인: (어이없음) 여기가 떡볶이 집이냐???????? 뭔소릴 하는거야 대체!!!
지금 나랑 싸우자는거니???
 
 
 
이런 실랑이를 한 30분넘게 한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대화가 안되기도 하고, 계속 실랑이 벌이는것도 웃기고
무엇보다 다른학생들한테 피해주면서까지 대화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한데 수업끝났으니까 그냥 가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절대 안가는거에요. ㅡㅡ;;;;;; 계속 물고늘어지고...
 
결국엔, 그냥 나가라고 더이상 할말 없다고. 나중에 원장님이랑 얘기하라고 보냈습니다.
 
 
 
 
 
정말, 저는 이런거에 있어서는 예민해서 철두철미한데
어쩌자고 반말을 하겠다고 해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데 혼란스럽습니다.
한편으론, 다른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겐 다~~~~  반말쓰시고
그것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학생들 한명도 없었거든요...ㅠ_ㅠ..
제가 무슨 대접을 받으려고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건데..
 
 
이런말을 제입으로 하긴 뭐하지만
직장 특성상, 옷도 그냥 티셔츠에 청바지 컨버스 캡모자
이런식으로 입고다녀서 20대 중반까지도 봅니다.
 
거기에 유일하게 여선생이어서 그런지, 좋게말하면 편하게 생각하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하게 보는데요..
 
 
 
너무너무 이상황이 답답하고 짜증이나서
전에 저오기 전에 계셨던 선생님한테 이 학생에 대해 물어봤어요
 
다루기 힘든 학생이라고, 그 누가 가르쳤어도 힘들었을 사람이라고.
자기 있을때도 늘 워크맨;;을 들고다니면서 찬송가 들었다고.
정신과 다니면서 약타먹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멘붕입니다.
월요일에 학원가면, 원장은 또 엄청 짜증내겠죠.
잘 타일러서 수업했어야지, 왜 이런 트러블을 만드냐고.
 
 
위에서도 뭐라고 하고, 밑에서도 뭐라고 하고.
내편은 한명도 없는건가ㅠ_ㅠ
사람 상대하는게 젤 어려운것 같아요. ㅠ_ㅠ..
 
 
 
 
 
 
추천수36
반대수0
베플으악|2014.06.02 21:15
저 고3때 같은반에 있던 어떤애랑 비슷하네요ㅋㅋ;; 종례시간에 이어폰 꽂고 음악듣고있어서 담임쌤이 이어폰 빼라했더니..왜요? 그럼 한쪽만 빼도 돼요? 이러고ㅋㅋㅋ 꼭 말꼬리를 잡고 늘어짐;;; 그리구 근현대사 수업시간에 혼난적이 있는데 그거 계속 기억하고있다가 중간고사때 OMR카드 백지로냄ㅋㅋㅋ 최소한의 응대만 해주세요ㅜㅜ 그게 본인 정신건강에 좋음...
베플ㅁㄴㅇㄹ|2014.06.02 09:43
어린애가 존대말듣고싶은가보죠 ㅋㅋㅋ 그냥 딴애들은 친근하게대해주고 걔한테만 ㅇㅇ씨라고 존대쓰면서 엄청 사무적으로대하세요
베플25여|2014.06.02 16:24
아.....암걸릴것같아... 20살이나 처먹어서 선생이랑 저런식으로 말장난이나 하고 있어ㅋㅋㅋ미래가 어둡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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