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일이 끝나고... 천안에 가기 전에 잠깐 PC방에 들렸다...
일 끝나는 마지막 날 이였는데... 왠 진상들이 이리 많은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우울한지...
어제 어머니가 한 말이 자꾸 맘에 걸려서인가...
아무렇지 않으듯 어머니 얼굴을 처다 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자꾸만 내 심장을 움켜쥔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아들 혼자 험한 세상 잘 살수 있지...?
이 말이... 자꾸만 머리 속에서 떠나가지를 않는다...
너무 착찹하다...
말로는 내가 어린애인가... 혼자서도 잘 살지... 이랬지만...
점점 악화되는 어머니 병이....
왠지 모를 내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 올까봐서...
잠들고 일어나면... 소중한 무엇인가를 하나씩 일어 갈 것 같아서...
잠깐 졸음이 날 찾아 올 뿐... 깊은 잠을 자지는 못한다...
어제도 2시간 자고 지금 껏 잠을 자지 못했다...
문론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어떻게든 난 살아 가겠지...
나 힘들지 않게 한다고... 자신의 옷가지를 하나씩 모아 놓으며...
어머니가 하신 말씀들이... 당신이 죽으면... 내가 옷가지 치우기
힘들 거라면서... 지금 입을 옷만 남겨 놓고 나머지들을
모아서 태워야 겠다고 말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야 하는데...
난 왜 울지를 못 했을까... 속으로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는데...
왜... 왜 일까...
멍하니 처다보는 내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 모습이 너무나
작아보이고... 힘없어 보였다... 힘들다...
누구에게 기대고 싶다... 어렸을 때 밖에서 다치고 들어오면...
어머니께 달려가서 울며 투정하던 일들이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는 가난 속에 사셨고... 나를 낳으시고 내가 자라오면서..
한 번도 당신의 맘에들어서... 당신의 돈으로 옷을 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남들이 들으면... 노래속의 뮤직 비디오나 드라마 같은 얘기지만...
그런 삶 속에서 살아오신 어머니는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어머니는 지금도 나와 같이 밥상에 앉아서 식사를 하지 않으신다...
항상 내가 밥을 먹은 뒤에야... 내가 먹다가 남은 반찬과 밥으로
끼니를 때우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한 번도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없었다...
벌써 14년 째 그렇게 지내 오셨다...
그래서 인지 집에서 밥을 먹기가 싫다...
그런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밖에 나와 혼자 담배를 물고...
어머니께 하나 도움이 되지 못했던 내 모습에 한 숨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릴때는 철이 없다는 핑계로... 지금은... 그런 어머니 모습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내 자신을 속이는 내 모습이...
원망스럽다 못해...내가 태어 나지 않았었다면...
어머니가 조금은 편하게 사셨을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이런 말을 입박으로 뱉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쓴는 지금의
내 모습도 너무나 밉다...
지금 껏 어머니께 사랑해요... 라고 한 번도 말씀 드리지 못했다...
지금도 말하지 못한다... 그 쉽고 쉬운 한 마디가...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차라리 벙어리였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말하지 못한다는 핑계라도
나를 덜 비참하게 할까 싶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