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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의 인간과 반항

심진보 |2006.07.28 14:04
조회 32 |추천 0


 

 

 

 

부조리한 삶과 반항

   

  산다는 것은 곧 부조리를 살려 놓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린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부조리를 주시하는 것이다. 에우리디케(오르페우스가 죽음의 나라에서 아내를 뒤돌아본탓에 영원히 아내를 잃었던 것과는 반대로 )의 경우와는 반대로, 부조리는 오직 우리가 그것을 주시한던 눈길을 따 데로 돌릴 때 죽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우리의 태도는 곧 반항이다. 반항은 인간과 그 자신의 어둠과의 끊임없는 대면이다.

 

  반항은 인간이 자신에게 끊이없이 현존함을 뜻한다. 반항은 갈망이 아니다. 반항에는 희망이 없다. 반항은 짓눌러 오는 운명의 확인이다. 즉 반항은 체념을 거부한 채의 확인인 것이다. 

   

  자살은 삶의 부조리에 동의하는 의마가 전제되어 있으므로 반항과는 정반대다.

 

  반항은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한 생애의 전체에 걸쳐 펼쳐져 있는 반항은 그 삶의 위대함을 회복시킨다. 의식과 반항이라는 거부는 포기와는 정반대이다. 인간의 가슴속에 깃들인 환원될 수 없고 정열에 찬 모든 것이 다 함께 그의 삶에 맞서서 거부를 고무한다. 

   

  자살은 삶의 진가를 몰라서 저지르는 행위다. 부조리의 인간은 오직 남김없이 다 소진하고 자기 자신의 전부를 마지막까지 소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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