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년 작품. 당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명작.
내가 중학교 시절이었을까 사랑이고 이별이고
그런 감정에 대해 알리가 없는 철부지 소녀에게도
이 영화는 커다락 임팩트를 주었다.
'가타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 '에단호크'의 매력에 빠진 나는
그 후로 이 배우가 나온 작품은 모조리 섭렵했는데
'비포 선라이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지금 나에겐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는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거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명작중의 명작이다.
거대한 스케일도 화려한 영상도 없지만
두 사람의 동선을 따라가는 이국적인 비엔나의 풍경은,
지금은 불혹에 가까운 두 배우의 파릇파릇, 생동감 넘치는 청춘은
어떤 색을 입히지 않아도 그 자체로 반짝 반짝 빛났다.
내가 뽑는 명장면은 마지막 씬.
각자 버스와 기차에 오른 두 사람의 클로즈업과 오버랩되는
어제 그들의 발자국이 머문 장소들.
그러나 아침이 밝은 그 곳엔 사랑도, 추억도, 두 사람도
남아있지 않아 허전하기만 하다.
그 기억들은 결국 두 사람의 머리와 가슴에만 남아버렸으니까..
그 흔한 사진한장도 없이 기억속에만 존재한다는 것.
웬지 찡하고 아쉽고 슬펐지만
그러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었어.
조건도 이유도 없이 사랑했으니까..
누구보다 감정에 솔직했으니까..
이런 영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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