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하지마라
그리워 지칠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하지 마라.
얼마나 기다렸다고
얼마나 바라봤다고
혼자 덧칠한 사랑
새 햇살에 바래지면 어쩌려구
사랑이네 사랑이네
철없이 내뱉느냐
지쳐서 힘들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하지 마라.
얼마나 서러웠다고
얼마나 울먹였다고
시간이 멍울 지워버리면
낮뜨거운 허무 어찌 감당하려구
사랑이네 사랑이네
가벼이 내뱉느냐.
힘들어 원망할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하지 마라.
얼마나 보여줬다고
얼마나 진실했다고
받아서 만족할 사랑이라면
그 다음엔 무엇으로 채우려구
사랑이네 사랑이네
함부로 내뱉느냐
그리워 지치고
지쳐서 힘들고
힘들어 원망할 사랑이라면
사랑이란 말 입 밖에도 내지마라.
이호철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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