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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를 ETF에 투자합니다

최호원 |2006.07.30 11:14
조회 412 |추천 1

(::국내 첫 도입한 삼성투신 배재규 부장의 ‘투자 가이드’::)

 

배재규(45)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 부장은 지난 2002년 10 월 시작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도입을 주도한 주인공으로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ETF 전도사’다. 그도 그럴 것이 배 부장은 매달 20일(삼성투신운용 월급날이다)이면 자신을 비롯해 고1, 중2인 두 자녀 앞으로 ETF를 산다. 당일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상관없다. 그의 희망은 연봉의 30%를 ETF에 투자하는 것. 목표대로라면 아이들 교육비나 노후대비로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ETF는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개별 종목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상품. 배 부장은 펀드와 주식투자의 장점만을 절묘하게 결합한 ETF야말로 ‘20 세기 최고의 금융상품’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 20세기 최고 금융상품, ETF = “머리가 먼저, 다음에 가슴으로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 이게 누구나 겪게 되는 투자의 단계죠. 저도 매달 ETF를 꼬박꼬박 사모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정말 보면 볼수록 ETF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더군요.” 배 부장은 ETF가 무엇보다도 ‘신문만 보고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한다. 개별 종목이나 시장의 단기등락에 초조해할 필요없이 큰 흐름만 주지하면서 충분히 여유있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샐러리맨을 위한 최적의 상품이라는 것. 바꿔 말하면 생업이 따로 있는 모든 일반인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인 셈이다.

 

◆ 펀드 이상의 펀드, 주식이상의 주식 = ETF 투자가 개별 펀드보다 나은 이유는 많다.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라도 장기 투자수익률이 시장평균을 따라가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더구나 매매수수료와 운용보수를 제외하면 시장평균 수익률을 기대 하는 것도 쉽지 않죠.” 선진국에서도 펀드매니저의 1년간 펀드 수익률이 시장평균을 초과할 확률은 30%에 불과한데 그나마 같은 펀드매니저가 그 다음해, 또 그 다음해까지 매년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비해 지수에 연동되는 인덱스 투자의 성격을 띤 ETF의 안정성은 큰 매력이다.

배 부장은 “설사 펀드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증권사 수 수료, 운용사 보수 등으로 ‘차떼고 포떼면’ 투자자 손에 남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비용절감의 효과가 두드러진 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았다. 요약하면 ETF는 펀드와 달리 ▲ 환매시 수수료 부담이 없고 ▲운용수수료가 훨씬 적고 ▲원하는 즉시 환매가 가능하며 ▲1년에 두번씩 배당을 받는다. 또 주식에 비해서는 0.3%의 거래세가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꿩먹 고 알먹는 셈이다.

 

◆ 분산효과에 헤징투자까지 = 포트폴리오를 짜고 싶어도 투자금이 적어서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도 ETF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그 자체로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반도체ETF인 코덱스반도체를 1주만 사도 삼성전자·하이닉스·삼성테크윈 등 지수에 편입된 20개 종목에 동시 투자하는 것과 같다. 배 부장은 “ETF 투자는 개별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보다도 성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증권선물거 래소가 28일 섹터ETF 출범 1개월를 맞아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반도체, 정보기술(IT)등 3개 섹터지수를 대상으로 한 섹터FTF의 수익률이 해당 섹터 업종 대표주의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또 ETF는 훌륭한 헤징(위험회피)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 어 원화강세가 예상될 때 피해업종인 반도체ETF를 거래 증권사에서 빌려 팔고(숏), 상대적 수혜업종인 은행ETF를 매수(롱)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면 시장 방향에 상관없이 플러스(+)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죠.”

 

◆ ETF로 미래 준비 = 배 부장은 “ETF 역시 거치식이나 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지만 매달 월급통장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다가 ETF를 조금씩 사모으는 것이 뱃속 편하게 미래에 대비하는 수단 ”이라고 말했다.

“물론 주식시장이 망가지는데 ETF가 안 깨질 수는 없어요. 결국 주식시장과 운명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손실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죠. 투자자산으로서 주식을 포기할 수 없는 저금리 현실에서 결국 ETF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특정 주가지수와 움직임을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의 일종.

그러나 주식형 펀드와 달리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펀드처럼 투자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상품.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되기 때문에 시간외 시장에서도 사고 팔 수 있으며 신용거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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