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리의 대담녀’가 인기 검색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담녀’는 ‘대담한 옷차림을 한 그녀’의 줄임말. 그러므로 ‘거리의 대담녀’는 ‘길거리에서 대담한 옷차림을 한 그녀’를 의미한다. 올 여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초미니 스커트 열풍까지 겹친 터라 ‘거리의 대담녀’의 출현은 예고된 일이었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번화가에선 오고가는 ‘대담녀’가 한두 명이 아니다. 건장한 남자라면 속으로 ‘이 얼마나 행복한 여름인가’라고 쾌재를 부를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을 노리는 ‘몰카’(몰래카메라) 마니아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는 점이다. ‘몰카’는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인터넷에는 관련 카페·게시판이 넘쳐난다. 그 정점에는 물론 성인사이트가 위치한다. 이런 탓에 지금까지 ‘몰카’ 영역은 성인 인증 절차라는 방어막에 가로막혀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젠 ‘몰카’도 누구든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거리의 대담녀들’ 때문이다.
노출에 당당한 ‘거리의 여인들’…찰칵!
현재 유포 중인 ‘대담녀들’ 사진은 10여장 정도. 대상은 물론 노출이 심하거나 타이트한 복장을 입은 여성들이다. 치마가 들려 팬티가 노출된 여인,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여인, 노브라에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어 유두가 ‘보일랑 말랑’ 하는 여인…. ‘몰카’라서 그런지 몰라도 훔쳐보기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켜준다. 한 네티즌은 “여성들의 과감한 의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세상이 변하긴 변한 모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해당 사진들의 출처는 명확치가 않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P2P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외국 사진물이 아니냐”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사진은 ‘폰카’(휴대전화 카메라)와 ‘디카’(디지털 카메라)로 작업한 ‘직찍’(‘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의미의 은어)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간다.
익명의 성인 콘텐츠 전문가는 “사진들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일본 AV(성인물)의 캡쳐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며 “그중 절반 이상은 진짜 ‘직찍’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가, 어디서, 언제 찍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전했다.
‘몰카’는 안 되고 ‘대담녀’는 된다고?
어느 포털사이트에서든 검색창에 ‘몰카’라는 단어를 쳐보라.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문구가 반드시 나온다. 그런데 ‘대담녀’ ‘거리의 대담녀’라는 검색어는 무사통과다. 10초 안에 19세 이상의 성인만이 감상 가능한 ‘야시시한 대담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대다수 카페나 블로그에선 이미 선정적인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별다른 제재 없이 데이터베이스화된 지 오래다.
해당 포털에서는 온힘을 다해 규제를 하고 있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느슨하기 짝이 없다는 비난을 멈추기엔 역부족인 듯하다. 이렇게 가다간 ‘몰카’ 사진이 규제되기는 커녕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