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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보고왔다. 감상문.

최윤식 |2006.08.01 13:08
조회 38 |추천 0

9시 영화를 보고왔고 현재시간은 11시 28분.

아직도 몸에 전율이 흐른다.

살면서 영화를 보면서 이런 기분이 든 것은 처음.

덕분에 영화 평이랄까 이런 후기를 쓰는 것도 처음.

괴물 영화 너무나도 괜찮다기에 순수하게 영화를 즐겨보려고

영화관 가기 전까지 어떤 인터넷 기사도 읽지 않고

어떤 평도 읽지 않았다. 단지 그냥 보고 온 애들이

'재밌어' '생각보다 재미없어' 이런것뿐.

 

부대에서 부사수가 보고와서 평을 막 얘기하려고해서 입 막고.

때문에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 지식이라고는 괴물이 화염병에 맞아죽는다는(?) 그거 하나.

 

살인의 추억과 정말 겹치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난 괴물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네.

 

일단 괴물 영화니까 괴물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보면

 

정확히는 모르지만 제작비의 대부분이 괴물 제작과 그놈 움직임에 투입되었다는데 거기엔 전적으로 인정해.

 

이런 저런 괴물 영화가 많았지만 대부분 그렇듯이 터무니없는 형태를 가지고 현실성 떨어지는 디자인이었기에 이번에도 괴물 디자인에는 전혀 기대를 안하고 봤어.

 

그런데 딱 등장한 순간... 우와... 저건 진짜 돌연변이로 가능하겠다 싶은 모양이더라고. 물고기틱하고 중딩때 강화도 초지진에서 잡아본 망둥어? 그게 딱 떠오르던데 ㅋㅋ  미국이 방류시킨 포름알데히드(?)아무튼 그 독극물에 의한 돌연변이로는 정말 손색이 없더라고.

 

내가 옛날부터  3D그래픽 영상에 관심이 많았고 나름대로 볼줄아는 눈도 있는편이라고 자부하기에 더욱더 비판적인 눈으로 봤지.

일단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영화의 레벨은 저만치 아주 저만치 넘어버리고 실사와의 싱크로율도 거의 손색없을정도. 뭐랄까 대부분의 장면에서 저게 그래픽이라고 느끼기 힘들었으니까.

 

뭐 그래도 워낙 비판적인 눈으로 보다 보니까 마지막에 괴물이 망둥어구이가 되는 장면에서 불타는 그게 좀 거슬렸지. 거기서는 약간 티가 났어. 그래도 이정도는 정말 너그럽게 봐 줄 수 있고 대부분 영화 관람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이기에 패스.ㅋㅋ

 

나중에 한 20년 후에 이 영화에서 괴물부분만 그 때의 그래픽 기술로 다듬어진다면 완벽해질듯. 그 때를 기다려본다.ㅋ

 

 

괴물얘기만 너무 많이했다.

 

말투가 계속 바뀌고있네. 나는 전문 글쟁이가 아니기에 기분에 따라 말투가 계속 바뀌는 점은 이해를 해 주시길.

 

처음에 합동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이 울면서 발버둥치는 장면이나 그런 비슷하게 감독의 센스로 심각한 장면인데 연기자들이 약간 희화적으로 표현한 부분에서 아무 생각없이 깔깔거리면서 웃어댄 놈들이 아니라면 이 영화가 무엇을 비판하고자 했는지 다들 알 수 있을꺼야.

 

일단 뭐 대충보면 미국 좆나게 비판하고 있는거 알 수 있을꺼야.

 

처음에 그 한국 조수가 미국 박사님인지 무슨 나부랭이인지 걔 말 듣고 독극물을 버리자나.

 

일단 원인제공부터가 미국이지. 그담에 무슨 시발 옐로우머시기하는 놈들 나오더라? 내가 군바리기에 탱크타고 이런거 솔직히 멋있어보였어. 하이바도 멋지고 방독면도 우리가 쓰는것과는 레베루가 다른 고급 ㅋㅋ 뭐 그건 그렇다치고

 

박강두 아저씨 마취주사 맞을때 마취 안되가지고 조직검사하는데

시발 정신 멀쩡한 사람한테 목에 그 커다란거 꽂아버리고 비명지르고 이러는데 속으로 저런 씨부랄새끼들 이랬지.

 

갑자기 미국 박사가 오는거야. 친절하게 이것저것 물어보기에(경찰에게는 말했냐 왜 그런거 먼저 말 안했냐)실마리가 풀리는건가? 역시 미국은 다르구나. 감동했지. 이래서 미국이 잘사나? 이랬는데

웬걸... 갑자기 악마의 미소로 바뀌더니 이새끼 뇌에 문제가 있다고 몰아붙이더니 결국에는 또 노바이러스라네. 때려죽일놈이있나.

 

게다가 막 튀자나 박강두 결국 뚱뚱한 여간호사 인질로 잡아서

 

근데 그런 나름대로 중요한 시설에 총들고 지키는 놈 하나 없고

 

감독님 완전 사랑해요야. 센스만점. 결국 미국 병신이라 이거지.

 

그런 병신들에게 은 그냥 휘둘리는거지. 이 얘긴 나중에하고 지금은 미국얘기 하니까 ㅋㅋ 마지막에 머 이상한 고래밥같이 생긴 통에서 괴물잡는다고 독까스 뿌리더라? 그게 괴물잡는데 뭐 도움 되긴 됬냐? 그거 인체에만 유독하더라고. 애들 막 토하고 귀에서 하나같이 다 피나오고. 망둥어는 잘만 뛰던데 화염병 피하느라고.ㅋㅋㅋㅋ

 

 

그담에 이제 마지막에 박강두아저씨랑 꼬맹이 밥먹는 장면에서 테레비 나오자나. 무슨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결국 바이러스는 없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꼬맹이가 재미없어 티비끄자.그러고는 송강호 아저씨가 재미없어? 이러고 꺼버리는데 발가락으로 틱(아닌가?)ㅋ 니네가 위에서 뭔 니네끼리 쌩 쑈를 하던간에 난 관심없고 밥이 더 맛있다고.

좀 통쾌한 장면이지. 밥이나 잘 먹게 해주면 그게 최고. ㅋㅋ

 

 

미국이랑 한국 까대는거 같이 쓸 껄 그랬다 연관되는게 많은데.

변희봉 아저씨가 진짜 너무 멋진 역을 맡아버렸어.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아저씨.ㅋㅋ 일단 찔러주고 해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그게 아니면 해결이 안되지. 경찰도 일단 썩어문드러졌고 병원사람들도 마찬가지. 시발 공부 좆나게 해가지고 의대가서 미친듯이 공부해서 의사되서 저런모습 보여주면 안되지. 너희들은 그러면 안되 친구들아 ㅋ 

 

그다음에 그 통화추적해준다고 친구 현상금에 팔아넘기려 했던 그 씨부랄새끼. 박해일 거기서 잡혔으면 영화 끝났지. 그 이후의 파장은 누가 감당했을까.

 

정말 충격적인 장면은 하수구에서 현서가 목숨을 건 탈출 시도 전에 꼬맹이한테 이러자나. 누나가 나가서 경찰아저씨랑 119랑 군인이랑 다불러올께 그럼 살수 있다고. 이거 미치는거지. 정말 어리고 순수한 사람들은 그들을 믿고 있는데. 실상은 너무나도 다르다는것.

 

가라가 판치는 사회인데. 이 영화 보면서 우리 부대 생각도 참 많이 들었어. 정말 어쩜 저럴까 싶을정도로 가라 투성이에다가 정말 어이없는걸로 병사들 조지고. 정작 중요한것들은 그냥 지들끼리 쇼부쳐서 덮어두고 대충 넘어가고. 그게 난 우리부대가 특이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전 사회가 다 똑같은 모습.

 

난 부대에서 그런 사회를 미리 경험해보고 당해보고. 그랬기에 이런것에대한 생각도 많이 생기고 그러기에 이 괴물 영화가 더 나에게 와 닿았는지도 몰라.

 

똑같은거지. 군대 윗대가리들과 병사들과의 관계나 한국 혹은 미국 공공기관 윗대가리들과 그냥 무조껀 피해 입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사는 박씨가족이나.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도 저 사회에 녹아들테고 저들과 똑같이 살아갈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아직은 저들과 다르고.

그렇기에 저들을 비판할 자격이 조금이나마 있는지도 모르지.

저렇게 안되려고 발버둥도 쳐봐야겠고.

 

마지막에 괴물 잡는 장면 정말 좋았어. 어떤 액션 영화 보다도 멋졌어. 박해일오빠의 화염병에 거지아저씨가 위에서 뿌리는 기름에 배두나누님의 불화살 ㅋㅋㅋㅋ 거기에 송강호아저씨의 꼬챙이!!

이거 완전 반지의제왕인데?ㅋㅋㅋ

 

마지막에 진짜 살아남기를 바랬던 현서가 결국 죽어버려서 정말 아쉬웠는데. 여운을 남기기 위한 영화의 기본적인 테크닉이기에 어쩔수 없지. 영화 전체에서 너무나도 몰입되었다가 그 장면에서는 저 배우가 죽은게 아니야 하고 나자신을 달래주었지ㅜㅜ

 

정말 위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소시민들이 모였지만. 한강 구멍가게아저씨와. 4년제 대학에서 학생운동만 하다가 나와서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 활 잘 쏴도 감정조절 못해서 한발 놓쳐버린 양궁선수, 한강 다리밑에 사는 거지가 모여서 결국 미국 세균전문 특수부대 투입되도 못잡는 괴물 잡아버렸자나.

 

진짜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현실감있고 보잘것 없음에도 불구하고 할줄 아는거 하나씩은 있자나. 박해일은 화염병이라도 기가막히게 만들자나. 거지도 참 의리 있고. 정말 몇배로 인간적이지. 국가의 녹을 먹는 경찰들이나 돈 많이 버는 그 통신사 친구에 비하면..ㅋㅋ

이사람들이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일 수 있고 우리 희망인데 실제로 현실에서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돈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너무 길다 누가 읽을진 모르지만.ㅋ

 

그래도 화이팅 ㅋㅋㅋ  멋쟁이 센스쟁이 감독님과

저배우 연기 못한다 따위로 연기자에 신경 안 쓸 수 있게.

완벽한 연기로 그 배역이 되어준 멋진 대한민국 배우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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