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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한 트레이드' 정리

오정은 |2006.08.02 22:07
조회 56 |추천 0


올시즌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끝났다. 마감시한 이후에도 트레이드를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웨이버 공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해도 판도를 뒤흔들만한 트레이드는 없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도전을 선택하고 각각 에이스 배리 지토와 제이슨 슈미트를 지켰으며, 워싱턴 내셔널스는 예상 외로 알폰소 소리아노(좌익수)와의 재계약에 나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미겔 테하다(유격수)를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물급 선수의 이동은 바비 아브레유의 뉴욕 양키스행밖에 없었다. 마감시한 직전 수면 위로 올랐던 앤드류 존스(애틀랜타)의 보스턴행과 모건 엔스버그(휴스턴)의 샌디에이고행, 브래드 릿지(휴스턴)의 텍사스행도 루머로 끝났다.

마감시한에 앞서 성사된 트레이드를 정리해본다.

▲뉴욕 양키스 : 바비 아브레유, 크레그 윌슨(외야수) 코리 라이들(선발투수)

올시즌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유격수 유망주 C J 헨리(20)를 비롯한 유망주 4명을 내주고 바비 아브레유(32)와 코리 라이들을 받아왔으며, 투수 숀 샤콘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외야수 크레그 윌슨과 바꿨다.

개리 셰필드와 마쓰이 히데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외야진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반면, 외야진만큼이나 시급한 선발진에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트레이드시장에 데려올만한 선발투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외야와 1루가 모두 가능한 윌슨은 앤디 필립스를 대신해 제이슨 지암비와 1루를 나눠 맡게 됐다.

뛰어난 출루능력과 안정적인 수비에 빠른 발을 겸비한 아브레유는 양키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 하지만 장타율이 2004년 .544에서 지난해 .474, 올해 .434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마치 브라이언 자일스(샌디에이고)를 연상케 한다. 올시즌 역시 4월 .550이었던 장타율은 5월 .471, 6월 .404를 거쳐 7월에는 .313에 그쳤다.

양키스가 아브레유라는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면서 사실상의 희생이 헨리에 그친 것은 그의 남은 계약이 큰 부담이었기 때문. 올시즌 1300만달러(양키스 부담 440만달러)를 받는 아브레유는 내년 1500만달러에 이어 2008년 1600만달러의 팀옵션을 남겨두고 있다. 아브레유가 팀옵션 행사를 약속받고 트레이드거부권을 풀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아브레유의 영입으로 인해 양키스가 셰필드의 내년 1300만달러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편 양키스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마감시한을 끝냈다.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를 분 2004년, 간판선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내보내며 올랜도 카브레라, 덕 민케이비치, 데이브 로버츠 등을 영입한 바 있다.

▲LA 다저스 : 마크 헨드릭슨, 그레그 매덕스(이상 선발투수) 훌리오 루고, 윌슨 베티밋(이상 내야수)

올 마감시한에서 가장 큰 베팅을 한 팀. 디오너 나바로(포수)와 서재응을 내주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좌완 선발 마크 헨드릭슨를 받아온 데 이어 다시 유망주 호엘 구스만(3루수)와 세르지오 페드로사(외야수)를 내주고 훌리오 루고(유격수)를 얻었다. 오프시즌에서의 대니 바에스 트레이드에 이어 탬파베이하고 한 3번째 딜.

에릭 가니에의 대체선수 역할을 해내지 못한 바에스와 윌리 아비바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주고 윌슨 베티밋을 데려왔으며, 라파엘 퍼칼에게 자리를 내주고 3루로 이동한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시카고 컵스에서 그레그 매덕스를 얻었다. 또 팀의 분위기를 저해했던 오달리스 페레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넘겨버렸다.

이로써 데릭 로-브래드 페니-오달리스 페레스-톰코-서재응의 선발진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다저스는 페레스, 톰코, 서재응을 매덕스, 헨드릭슨, 채드 빌링슬리로 교체한 셈이 됐다. 또 빌 밀러와 제프 켄트가 장기결장 중인 3루와 2루를 베티밋과 루고에게 맡겼다. 다저스는 1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마저 부상자명단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경기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끝냈던 다저스는 후반기 시작 후 1승13패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인해 현재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 하지만 워싱턴 내셔널스 3연전을 싹쓸이하며 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 1위와는 5경기 차로 아직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매덕스, 마이크 로웰(보스턴 3루수) 엔스버그 영입설이 일었던 샌디에이고는 유망주 1명을 내주고 컵스에서 내야수 토드 워커를 데려오는 것으로 마감시한을 끝냈다. 워커는 비니 카스티야가 방출된 3루를 맡는다. 또 콜로라도 로키스는 불펜투수 스캇 도먼과 1루수 유망주 라이언 셸리를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주고 투수 제레미 아펠트와 데니 바티스타를 받았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루수 셰이 힐렌브랜드와 좌완 불펜투수 마이크 스탠튼을 얻었다.

▲뉴욕 메츠 :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불펜투수) 올리버 페레스(선발투수)

메츠는 지토 등의 대어급 선발투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지 않자 불펜 보강으로 마감시한을 넘겼다. 앤디 차베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자 재비어 네이디를 내주고 피츠버그에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올리버 페레스를 데려왔다.

메츠는 셋업맨 두아너 산체스가 교통사고로 시즌을 마감한 상황.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메츠에서 셋업맨으로서 좋은 역할을 한 바 있다. 정상급의 스터프와 끔찍한 제구력을 지닌 페레스는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 있어 빅터 삼브라노에 이은 2번째 도전이 될 전망이다.

밥 위크먼과 바에스를 영입해 불펜을 보강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최근 다시 1승5패의 부진에 빠지며 와일드카드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메츠가 독주하고 있는 NL 동부지구는 나머지 4팀이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포기했거나 조만간 포기할 전망이다.

한편 에디 과르다도, 개리 마제스키, 빌 브레이 3명의 불펜투수를 얻었던 신시내티 레즈는 다시 카일 로시와 레알 코미에르 2명의 투수를 추가했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애틀랜타가 포기한 호르헤 소사를 데려왔다. 세인트루이스는 헥터 루나를 내주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루수 론 벨리아드도 데려왔다. 세인트루이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돈트렐 윌리스를 데려오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이 오스왈트, 릿지, 엔스버그의 이름이 거론되며 포스트시즌 포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다시 도전하는 쪽을 선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 카를로스 리, 넬슨 크루스, 맷 스테어스(이상 외야수) 킵 웰스(선발투수)

밀워키 브루어스에 케빈 멘치, 랜스 닉스, 프란시스코 코데로를 내주고 카를로스 리를 데려오는 것을 승부수로 삼았다. 텍사스는 중심타자 마크 테세이라(장타율 .462)와 행크 블레이락(장타율 .418)이 지난 해와 같은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역시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선발투수는 킵 웰스 영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추신수를 내주고 벤 브루사드를 얻었으며,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는 현재 전력으로 남은 두 달을 보내는 쪽을 택했다.

'중부지구 3강'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디트로이트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1루수 크리스 셸튼의 자리에 숀 케이시를 데려온 것과 화이트삭스가 캔자스시티에서 마이크 맥두갈을 얻은 것이 전부. 소리아노 영입전에 나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미네소타 역시 워싱턴의 철수 선언으로 인해 승부수를 던지지 못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숀 케이시(디트로이트행) 크레그 윌슨(양키스행) 킵 웰스(텍사스행) 올리버 페레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메츠행)를 다른 팀으로 보내며 가장 많은 선수를 처리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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