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am a critic.
우리나라는 국민적 수준을 논할때 두가지로 양분화된다. 단지 경제적/기술적 측면의 삶을 평가할 때, 대한민국은 지난 40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 수준은 기술적 발전의 그것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인 삶의 질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산업의 발전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정신문화는 그렇게 쉽게 성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버스 운전사들은 다른 버스들과 경주하기에 바쁘고, 운전자들은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늘 경적을 울려댄다. 건널목을 보행자가 맘 편하게 놓고 건너지 못하고 오히려 뛰어야 하는 판이다. 어떤 어른들은 연소자의 대한 배려는 결코 찾아볼 수 없고 나이가 많은면 무조건 자신이 어떠한 권리에서든 우위에 있는줄 아는 듯하다. 휴대폰 기술은 세계 일류급이지만 휴대폰 사용문화는 저만치 떨어져있다. 서구의 개인주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변질되어 기형적 이기주의로 변해버렸다.
급속한 기술 및 산업의 발전에 비해 우리의 의식은 쉽게 자라지 않는것 같다. 점점 더 조급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정치인만 탓할께 아니다. 우리 개인을 한 번 돌아봐야 함이 더 맞겠다. 결국 우리나라의 발전은 한 개인의 역량과 의식수준의 조합에 달린 것이다. 정치인이 썩었으면 그 국민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수도 있다.
요즘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에 무관해지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소득 2만불 시대 진입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깨어있는 것은 더 중요하다. 최소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가지고 살아갈때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위의 사진은 미국 애틀란타에서 귀국할 때 일어난 일이다.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뒷자석에 배정된 사람들부터 먼저 나오라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런데 모든 한국인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로 들어갈려고 몰렸고 결국 아수라장이 됐다. 항공문화에 대해 조금만 더 깊은 배려가 있었더라면 이런 모습 보이지 않을텐데. 같은 한국인으로써 많은 아쉬움이 들었다.
한국인인 내가 한국인을 비판하는 것은 참 껄끄로운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 내부를 비판하고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정말 한국과 한국민을 사랑한다면 잘못된 점을 모양새 좋게 덮는 것이 아니라 비판하며 고쳐나가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