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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벌레들이 모니터앞을 지나다니시죠? 여기는

김은솔 |2006.08.04 05:19
조회 16 |추천 0

여름이라 벌레들이 모니터앞을 지나다니시죠?

여기는 17층이라 높아서 파리모리는 못본지 어엿 5년이네요.

근데, 내방 형광등에서 뭐가자꾸 움직이는게 보였어요.

새끼손톱만한 벌레3마리에 에어셀초콜릿 기포만한 벌레1004마리가 있었는데, 그중 생존충(蟲)은 단 한마리였어요.

처음엔 새끼만했던게 사이판보다 뜨거운 형광등아래에 있다보니

빛을 흡수해서 크기가 엄지손톱만해졌어요.

저는 당장 침대위로 올라가서 살피었지요.

아니근데 이게왠일?!

형광등에 벌레들의 출입구가 있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생존한애 한마리가 그곳을 통해 나올까봐

너무 무서워서 휴지로 그 구멍을 막으려 손을뻗었는데

그년이 갑자기 날개를펴 형광등속에서 날라다니잖아요.

깜짝놀래서 사다리에서 떨어질뻔했어요.

여기까지 용캐도 올라온 애들은 생명력하나는 기똥차거든요?

전에 바퀴벌레같은게 날아다니길래 죽을준비하고

뜨거운물이 담긴 페트병속으로 유인시켜 넣어놨었는데

전 녹을줄 알고 2시간동안 돌리고쪼이고 했지만

살아있어서 변기통에 부어버렸었거든요.

 전 생존한 그분을 1시간...2시간....3시간째 쭉 지켜봤어요.

앗, 날개죽지에 힘이풀리더니 죽은거처럼 툭툭 쳐도

아무반응이 없자 죽은 줄알고 안심하고 환타를 마셨는데

얼마 후 다시 깨어나신거에요.

이젠 색깔도 변했더라구요 아깐 갈색이엇는데 지금은

4시14분의 새벽하늘처럼 꺼매졌어요.

사망한애들을 이끌고 그 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몸을 딱 붙이더니 합체를한거에요.

이젠 엄지발톱만해진거있죠 순간 저게뭐야 할정도로요.

형광등속을 너무 헤집고다녀서 내마음이 혼란스럽네요.

살다살다 저런벌레는 처음봤어요.

저것들은 에프킬라 3통을 써도 안죽을 것들이거든요.

다신 안와줬으면 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2006년 8월 어느 열대야현상일어난 여름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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