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는 언젠가는 밝혀져야할 왜곡된 사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왜곡된 사실은, 밝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함부로 손을대지 못한다거나, 아예 회피해버린다.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인해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1997년 이후로 점점 양극화 되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국민의 90%가 빈민이 되고 나머지 10%는
부자가된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희망적인 견해가 없는 것은 아니나,
아마도 이러한 무한경쟁의 끝은, 최후의 1인이 우뚝서는 날까지
계속된 약육강식의 논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그 나라의 부와 명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다 못해 국가간에 벌이는 스포츠게임에서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 극히 드물것이다.
다만. 국가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견해가 하나하나 틀리다는 것.
과연 이 나라는 과거를 모르는체 하고 미래를 준비해갈 수 있을까?
영화에서 최 교수가 문화센터에서 강의하다가 분노하는 모습은
지금 대한민국 사학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서 무지하고, 관심 밖의 일이며
얼마나 한민족의 역사가 영광되게 이어져 왔으며, 한때의 실패로
크나큰 치욕을 겪었음에도, 그 영광과 치욕은 이제 남의 일이
되어버리는 이 나라의 역사.
국가의 실리와 개인의 이득을 위한 위정자들의 감언.
국가적 자존심을 절대 저버리지 않으려는 자들의 견해.
과연 한반도는 21세기에 동북아의 주인공으로 우뚝설 수 있을까.
아니면 과거 중세부터 근현대사가 그러했듯,
중국의 속국으로, 또는 일본의 식민지로, 혹은 미국의 앞잡이로.
아니면 러시아의 항구 국가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나라가 그렇게 되었을때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떤길을
택할 수 있을까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
우리 민족의 역사가 이토록 얼룩져있는건,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와 실리가 끊임없이
오고가고 있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제2의 대통령, 최교수
제2의 국무총리, 대기업가
국가의 이익과 국가의 정체성, 자주성.
이념과 실리의 대립. 과연 어느것이 정답이라 할 수 있을까.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부딪힌 이름모를 수많은 사람.
과연 저 사람들의 생각에는 여기 우리의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작 나 자신도, 눈앞의 밥 숟가락 걱정에 그런것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가.
어느 누구에게도 나는 솔직하게 우리 역사의 중요성을
구구절절히 설명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영화가 끝났을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아닌..
어떤것도 옳다 그르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나를 씁쓸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지금의 이러한 현실이 못난 사학자들의 탓인가.
저 잘난 정치인들의 탓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살고 있는 국민의 탓인가.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