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맴맴맴~ 맴맴맴~~ 매맴~맴맴~~맴~~

정소영 |2006.08.06 23:37
조회 37 |추천 0

 

맴맴맴~      맴맴맴~~     매맴~맴맴~~맴~~~~~~~~

한바탕 폭우가 지나가고 아침부터 열을 올리던 매미들의 합창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밀집되어 있는 원룸촌..  맴맴맴~  

도대체 어디에서들 이렇게 울어대나 창밖을 내다 봤더니, 매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문득 바라본 하늘..

'오잉? 색깔이 왜 저모양이야? 꼭 잔뜩바랜 청바지 물빠진것 같자나.'

 

시원하게 다 토해내고 난 하늘이 깨끗하고 청량하게만 보일것 같은

기대감으로 바라본 하늘색에 약간은 실망..  숨막힐것 같은 오후에 맑고 깨끗한 파란하늘로 눈을 채우고 싶었는데...   맴맴맴~~

지나온 봄 하늘이 그리워진다...  물감을 뿌려놓은 듯 파란 하늘.

구름한점 없이 꼭 동해바다의 한 가운데를 담아온듯 너무도 선명하고, 맑았던 하늘...  맴맴맴~    매맴~맴~맴~~~~~~~~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듯 하늘색도 수시로 바뀌는

건 당연지사인것을.. ㅎㅎ   맴맴맴~ 

 

파란하늘로 채우지 못한 눈을 달래듯 계속해서 노래를 들려주는

매미소리에 귀를 귀우려보니, 소녀시절 방학때면 늘 찾아갔던 영동 시골 마을이 떠오른다... 

작은 키로는 감히 끝이 보이지 않았던 넓은 포도밭과 담배밭,수박밭

뒷산밑쪽으로 이어지는 개울과 이어지는 무성한 나무그늘..  캬~

갑자기 떠나고 싶어지는 구나. 항상 오후에는 그 개울가에서 멱을 감고 수박도 쪼개어먹고, 젖은 몸을 닦지도 않은 채로 나무그늘아래서 곧잘 낮잠을 잤었지...  맴맴맴~   매미소리를 자장가 삼고, 또

한잠을 자고 나면 매미소리에 깨어나고 ...  맴맴맴~ 

" 맞아! "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게 있구나!!  바로 이 소리.

맴맴맴~   맴맴맴~~   매맴~맴맴~~맴~~~~~~~~~~ ㅎㅎ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들렸던 매미소리가 너무도 정겹고 사랑스러워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훈훈해져있씀이 느껴진다.

올 여름엔 늘 찾았던 해수욕장이 아닌 한적한 시골개울가로 멋진

휴가를 계획해야겠다...   맴맴맴~   

생각만 해도 머리속이 맑아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맴맴맴~   맴맴맴~~    매맴~ 맴맴~~ 맴~~~~~~~~~~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