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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구 이대로는 안된다.

이윤성 |2006.08.07 21:47
조회 68 |추천 0

이번 주에 다가오는 World Basketball Challenge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이미 대망의 한국:미국, 한국:리투아니아, 그리고 터키:이탈리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과외비, 알바비 다 날리면서 말입니다. 평생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했지요. 저는 예매가 엄청 치열할 줄로만 알고 7월1일에 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재빨리 사버렸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티켓 판매가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미군 부대에서 사들이는 표가 오히려 더 많은 실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FIBA Championship과 같은 대회와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하는 친선 경기이지만 그래도 역사기념비적인 행사인데 관중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니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 나라는 비교적 농구가 인기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유명 NBA 스타 방문도 적은 편이고 농구화 정식 발매나 판매도 저 같은 사람을 포함한 매니아층 에서만 열광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유명선수가 우리나라 대신 일본이나 중국을 방문하면 불만을 가지고 농구화가 제대로 발매가 안되거나 유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곤 하죠. 
        이번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바로 뒤에 열릴 FIBA Championship을 위해서 외국 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실정의 우리나라에 농구 강국들인 미국,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터키가 온다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큰 경기인데 얼마 크지도 않은 잠실 실내체육관이 꽉 차지도 않는다면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겠습니까. 이런 행사를 주관하게 된 것도 한국의 농구의 발전을 위해서인데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앞으로 언제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또 오겠습니까.
        우리나라 농구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관중의 잘못만이 아닙니다. FIBA Championship에 우리나라가 출전하지도 못해서인지 관중들 뿐만 아니라 스폰서들도 투자를 하기 꺼려하여 타이틀 스폰서가 결국 비타 500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타 500 월드배스켓볼챌린지가 말이나 됩니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를 보러 가는 것입니다. 물론 티켓 비쌉니다. 왠만한 농구화 값이죠. 하지만 절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가격으로 NBA경기장에 가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잠실체육관의 꼭대기가 NBA 경기장의 값이 꽤 나가는 중간자리 정도가 되니까요).
        물론 여러분들 중 표를 이미 구입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지금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농구에 관심없는 사람보고 억지로 오라는 것도 아닙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동지 농구인들에게 호소합니다. 농구인은 이해할겁니다. 신발 하나에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쓰는걸 이해할겁니다. 이 농구경기가 우리나라 역사상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해할 것입니다. 농구인들이여! 우리 나라에서 하는 농구 축제를 미군들로 다 채워버리게 할 것입니까. 소싸움보다 시청률이 낮아 인상된 중계권료를 낼 여력이 안되서 중단된 NBA 중계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겁니까. 우리 나라에 발매조차 되지 않는 멋진 농구화들을 사진으로만 보고 즐길 것입니까.
        새벽에 내가 농구를 하러 나가면 아직도 농구를 하고 있어 나를 즐겁게 해주는 분들! 이태원 나이키타운에 발매일 맞춰 달려가면 나보다 먼저 와있는 분들! 재미있는 농구 소식을 들고 게시판으로 가면 이미 써놓은 분들! 농구 매니아라면, 앞으로 한국 농구의 장래가 걱정된다면, 우리 모두 경기장을 꽉꽉 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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