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원봉사활동을 합니다.
한 달에 한 두번이 고작이지만 그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아이들이 눈에 밟힙니다.
그래요
내가 봉사활동을 하러가는 곳은
영아원입니다.
이제 겨우 만3살.
의사소통불가능.
떼쓰기는세계일등.
낯도많이가리는녀석들이지요
처음갔을때
어찌나 떼를쓰고 낯을 가리던지
정말슬플정도였답니다
우리얼짱 동헌이
내모자에반한 동빈이
왕새침데기 지혜
참어른스러운 서연이
너무순진한 연희
힘이너무센 송이
송이랑너무잘싸우는 예림이
코찔찔이귀여운 석호
눈이너무이쁜 꼬맹이
눈웃음살살치는 온유
열꼬맹이들과
네시간의 전쟁이 계속되는동안
온 몸은 땀으로
물으로
범벅이되죠
문제는말이안통한다는겁니다
수녀님과 보모님은
참 잘알아들으십니다
하지만 내 귀엔 뭐가뭐라는건지...
더 오래 머물러
같이 부비대고 지내고싶지만
시간은 참 야속하기만 하죠
네시간이 지나면
또 한바탕전쟁이 납니다
날보내기 싫은 녀석들과
가기싫지만 가야하는 나와
눈물겨운 전쟁입니다
오늘도 동헌이가 내다릴 부여잡고
울어댔습니다
수녀님께서 동헌일 잡고 얼른가라고
손짓을하셨죠
그렇게 도망치듯 빠져나오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네시간이 되기 5분 전
한명한명 꼭꼭 약속을 합니다
누나 2주후에 다시올게
그 큰눈에 눈물을 머금고 고개짓을 합니다
응? 누나가 꼭 열밤자면 올게
손가락펴봐 요렇게 하나 둘 셋 .... 열밤이면
누나다시오는거야
울지말고 알았지?
이렇게거짓말을하지요
2주라고하면 정말 안보내줄테니까요
오늘도 16번 버스에서
살짝잠이들었습니다
집에오는 내내
꼬맹이들이
눈에 밟힙니다
내키 삼분의 일이 겨우되는
꼬맹이들을 바라보고있으면
그 꼬맹이들의 엄마아빠가
사무치게 미워집니다
정말
같은인간으로써 부끄러울정도로요
또 2,3 주 후면
꼬맹이들을 만나러갑니다
왜 열밤자고 안오고 지금왔냐고
내얼굴을 부여잡고
코앞에서 옹알거릴테죠
자원봉사라
봉사시간조차 주어지지않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그꼬맹이들을 보러갈겁니다
꼬맹이들아
누나 열밤자고도 조금만 더 자면 갈게
그때까지 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