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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송평강 |2006.08.07 22:57
조회 33 |추천 0


CGV의 봄 행사중 기간내 영화를 3,6,9번 보면

이벤트를 하는데 원래는 무슨 무료 시식권이였으나

상암에서 모두 소진한 상태이므로 초대권을 줬다 ^^

효림이 누나와 버스를 잘못 내리는 관계로

오프너의 소개와 동시에 들어갔따.

질문은 공연이 끝나고(!)라는 당부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고

 

 

안개숲에 사는 일곱 난장이

어느 날 이 숲으로 거대한(?) 새엄마 왕비를 피해

백설공주가 안개숲에 찾아오게 된다.

백설공주를 보는 순가 사랑애 빠진 막내 반달이.

새엄마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가지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호수에 백설공주를 빠뜨리기도 하며

독장미 가시에 찔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통해 용기를 얻은 반달이가 공주를 구해낸다.

하지만, 말을 못하는 막내 반달이는

번번히 지신의 사랑한다는 표현을 묵혀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의 저주가 든 독사과를 먹게 된 백설공주

독을 해독하려면 먼 이웃나라의 왕자의 키스가 필요하다고

이 때 역시 나선 건 막내 반달이.

공주님을 구해야 한다는 강한 일념 하나로

또 다시 험난한 여정을 하게 되고

전해지지도 않는 손짓, 발짓 다해가며

공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고

반달이의 간절함은 효력을 발휘하고

왕자를 안개숲까지 모셔오게 되고

결국에는 깊이 잠든 백설공주를 깨어나게 한다

 

모든 것은 해피엔딩의 종결로 치닫지만

반달이의 마음만은 다시 묵혀두게 된다

백설공주님이 깨어나면서 그토록 표현하고 싶어하던

사랑한다는 고백을 위해 준비했던 춤은 접어두고

두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달라는 춤으로 대신 추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백설공주가 어느 덧 세 공주의 어머니가 됐을 무렵

백설공주가 발견하게 된 마법의 거울에게 물어본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지?'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분은 지금의 왕자님이십니다.

하지만,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분은

안개꽃 밭에 잠들어 계신 '반달'님이십니다.'

 

 

공연이 끝날 때 쯤엔 모두가 어린이가 된 듯한 모습이였다.

처음엔 아동극이란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기대를 접어두었지만

어찌보면 내 자신이 약간은 부끄러워진 모양이다.

'어, 그 독사과 먹으면 안되는데,'

오히려 더 안타까워 하는 모습은 내가 아녔나 하는 생각이였다.

공연이 끝나고 후딱 나오긴 했지만

뒤를 돌아본 순간에 관객에 어른은 없었다.

순수함에 대해 다시 느껴야할 나이 든 어린이만 있었다.

 

반달이가 그렇게도 안개꽃 밭에 묻히기를 원했던건

백설공주가 가장 좋아했었던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

벌꽃의 호수를 건너

이곳 안개숲에 오신

백설공주님을

진실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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