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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화양청소년수련원을 다녀와서..(댓글 남겨주세요..)

정수민 |2006.08.08 12:26
조회 83 |추천 0
7월 29일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쌓인 벽을 뛰어넘기 위해 나는 화양청소년수련원으로 갔다.
그 곳에 가서 느낀 점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구교대에서의 많은 사람들과 첫만남부터 시작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 뚤기!
짧은 2박3일이었지만 많고 많은 정을 하나하나씩 쌓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 차안에 있어 지루했지만, 나의 짝꿍인 뚤린언니와, 많은 장애우들이 있었기에
그런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었다.
오랜 지루함에서 벗어나 드디어 충북 충주에 위치한 '화양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이 더위를 천막 안에서 버텼다. 잠시 선생님들이 의논을 하는 동안
우리들은 더욱 재밌게 놀고 있었다.
회의가 다 끝나고 우리들이 3일동안 잘 숙소를 배정해 주셨다.
아직 청소가 다 끝나지 않은지라 가방만 두고 다시 햇빛을 막아줄 천막안으로 가야했다.
우리의 숙소는 이리저리 바꿔졌다. 신관에서 본관으로 이리저리 많이 움직여야했다.
몇번 움직인 후 밥을 먹었다. 역시 함께 먹어서 그런지 매우 맛있었다.
맛난 밥을 먹은 후 숙소안에서 자기소개를 하기로했다.
우리반선생님 역시도 함께 참가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동안에도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드디어 내차례! "저는 정수민이구요, 나이는 13살이예요.그리고 지금은 황상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별로 성의 없는 내 소개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곳에서 고구마학교 3조의 조장언니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이름은 김해정이었고 이언니의 짝꿍은 임종서였다. 종서는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었던것 같다.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는 싶은데 우리가 그런 말을 못알아 들어서 말썽을 피우고 그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와 다른 모든사람들은 종서의 말을 듣기위해 애썼다.
그리고 한슬이, 동우,상우,정민이 오빠,대영이 등 다른 장애인들과도 많이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의성에서 온 정구는 다른 장애우 동생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장애우 친구들과 많이 친했었다.
청각장애인인 정민이 오빠는 중학생인 호언이오빠가 짝꿍이었다. 둘이 짝꿍이어서 그런지 항상 둘이서만 말을 하곤 했다.
말을 못듣는 장애인이라서 그런지 어쩔 때는 조금씩 헷갈리기도 했나보다.
나와 석호쌤까지 수화를 가르쳐주었다.
아직은 능숙한 솜씨가 아니라서 조금씩 헷갈렸다.
그래도 꿋꿋하게 석호쌤과 서로 수화연습을 했다. 해보니까 조금씩 나아졌다.
저녁이 다되었다. 조장인 해정이 언니는 또다시 의논을 하러갔다.
자원봉사자선생님 중 하나인 아람이언니와 혜연이언니는 아직 만난지 얼마돼지않아서 어색해했다.
그러나 언니들이 나에게 말을 먼저 걸자 금새 친해졌다.
해정이언니가 돌아왔다. 명찰을 들고 오더니 각자의 이름을 혜연이 언니가 적어주었다.
하지만 나의 이름은 내가 특별히 적고 싶어서 내 싸인펜으로 내이름을 스스로 적었다.
"와!~ 혜연이보다 수민이가 더 글씨 이뿌게 적내~" 나는 순간 놀랐다.
석호선생님이 이렇게 외쳤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 스스로는 자랑스러웠지만, 조금 부끄러웠다.
이로서 2박3일의 하루가 지났다. 고구마3조의 여자들은 여자들이 있는 숙소로 가서 씻은 후 잤다.
다음 날 둥근 해가 떴다.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숙소 안에서 다시 가방정리를 했다.
우리숙소는 208호고 잘 때 오는 곳은 505호였다. 여러번 왔다갔다 해야 해서 조금 힘든 점도 있었다.
다시 208호로 갔다. 많은 아이들이 비몽사몽이었다. 자다 깬 얼굴이 무지 웃겼다.
8시쯤 아침을 먹었다. 1층으로 내려가서 차례대로 줄을 서서 내 차례가 되기를 기다렸다.
식판을 들고 주시는 음식을 남김없이 먹었다. 그대로 배가 허전,,ㅋㅋ 그래서 가지고 온 돈으로 음료수를 빼먹었다.
뚤린언니와 다시 숙소로 들어가있었다. 조장언니가 가져온 젠가로 장애우 동생들과 놀았다.
혜연이 언니의 짝인 동우는 감성이 풍부해서(?) 아무런 일이 없어도 울기도 했다.
그러더니 나와 같이 젠가를 가지고 놀았다. 아무런 일 없이 시간이 조금씩 지나갔다.
첫쨋날에 비가와서 산책을 하지못했다. 그래서 둘쨋날 점심 때 화양계곡으로 갔다.
첫번째 계곡에선 가볍게 물을 튀기며 놀았다. 그러나 두번째 계곡에서는 물안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했다.
나는 많은 오빠들에게 공격을 당했지만 다 그러면서 정드는 거라 생각하고 더욱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오빠에게 설명을 들었다."화양계곡은 계곡이 9개 있어서 화양구곡이라고도 합니다."
끝까지 가보지 못해서 지식만 쌓았다. 어느 벤치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있어 고3도 참여했다.
나는 고양이 코를 그렸다. 그 후 뚤린언니와 한번, 석호쌤이랑 한번 이렇게 두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후 다시 내려갔다. 서비스로 물까지 주었다. 다시 숙소에서 시간을 끌었다.
둘쨋날 저녁이 다되어갔다. '오늘밤이 마지막이구나~..." 아쉬웠다.
그러나 캠프파이어에서 많은 우정과 기쁨을 나누기로 생각했다.
저녁식사를 한 후 7시 40분에 캠프파이어장으로 갔다.
연예인까지 왔다. '건이강이'라는 가수가 와서 많은 공연을 해주었다.
나 역시도 그 노래를 따라부르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둥글게 서서 촛불의식을 했다. 근배오빠가 쓴 편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읽었다.
나는 어두운 곳에서 불빛이 되었다. 편지를 읽고 난 후 신관에서 슈퍼맨이 나타났다.
그리고 피카츄도 나타났다.
연개소문을 좋아하는 한슬이 때문에 석호선생님은 캠프파이어를 하지못하고 안에 들어가서 연개소문을 보고와야했다.
그러나 밖에 있는 상우는 "좋아요~"라며 소리지르고, 대영이는 팔딱팔딱 뛰면서 함성을 질렀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
하지만 들을 수없는 정민이 오빠는 근배오빠의 노트북에 적힌 글을 보며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정민이오빠의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때도 있다.
10시 쯤 캠프파이어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며 한참동안 웃지않던 종서가 서로 손을 잡고 웃었다.
웃으면 더 멋진데....
마지막밤을 보내기 위해 505호에 갔다. 발달장애인 수연이는 나보다 한살 어린 동생이다. 그래서 나도 서로 감싸주었다.
그리고 16살의 멋쟁이언니 지연이언니는 6반선생님의 조카라고 한다. 왠지 성격이 조금 비슷한것 같았다.
이렇게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인연맺기 썸머의 마지막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
마지막날 아침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푸짐했다.
이제 차에 타야하는 시간이 얼마없어서 지금 기념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념품으로 부채를 만들었다. 무슨그림을 그려야할지 몰라서 한참 동안 망설이다가 자연을 그리기로 했다.
구름과 산,물이 흐르는 강가, 풀까지 그리면 완벽하지?..
고생끝에 드디어 꾸진 부채를 만들었다. 예상외로 시원했다.
점심을 시간상 12시에 먹었다. 점심은 생선까스다. 정말 푸짐하다.. 맛있어서 두그릇을 먹었다.
밥을 먹고 숙소에왔는데 빗을 잃어버렸다가 찾고,칫솔을 잃어버렸는데, 필통안에 있고, 참 내 건망증은 누구도 못말린다.
혹시 또 뭔가를 나두고 가면 안돼는데..
일단 차 안에까지 가는데는 아무런 일이없었다.
걱정없이 차가 1~2시 쯤에 출발했다. 동우는 차안에서 또 울었다. 이것이 바로 기쁨의 눈물인가(?)
차안에서 나의 3일을 되돌아 보았다. 내가 혹시 장애인 친구들의 마음에 못을 박게 했는지, 슬프게했는지..
뚤린언니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자며 내 동심의 세계를 방해했다. 하지만 사진이란 또다른 추억을 쌓는것이니까..
언니가 찍은 사진들을 컴퓨터에 올려주기로 했다. 그 사진을 나까지도 볼수있게 말이다.
혹시라도 인연맺기 썸머에 추억들을 잊어질 때 마다 사진들을 봐야겠다.
휴게소에서 초콜렛을 사서 차안에 들어왔다. 모두다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석호쌤과 한슬이도 하나,
동우와 혜연이언니도 하나, 그리도 정민이오빠와 호언이오빠까지도 하나씩,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뚤린언니도 하나
모두 하나씩 나누어 먹는 기쁨이다. 그 후 대구교대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는 이 때까지 장애인이 하찮은 사람으로 본 적이없었다, 그러나 장애인을 하찮은 사람으로 보는 사람이 오히려
마음에 장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애인을 놀리거나 때리고 하면 나는 가만히 두지않을 것이다. 2박3일의 추억을 생각하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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