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대를 놓아주며... 사랑을 말하다...

김재훈 |2006.08.08 18:32
조회 38 |추천 1


어젯밤 얼마나 울었는지,

코끝이 아직 빨간 채로...

어젯밤 얼마나 연습했는지,

높낮이도 없는 억양으로...

여자는 먼저 헤어짐을 말합니다.

"이제 정말, 헤어져야 될꺼 같아!"

 

죄를 지은 듯 고개를 수그리고 앉아있는 그녀에게...

남자도 밤새 연습한 말을 꺼냅니다.

"너도 알다시피... 처음부터..."라고...

 

'처음부터'라고 말은 했지만,

'너도 알다시피'라고 말은 했지만...

그게 언제부터였는지...

사실, 두 사람은 알지 못 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것은 한눈에 알아보는 법...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알아 보았을 뿐...

 

여자의 부모가...

당연히 남자를 반대할 거라는 사실은...

두 사람 모두 몰랐습니다.

그 반대가 둘을 너무도 힘들게 만들꺼라는 것도...

그래서 이렇게 결국은, 헤어지게 될거라는 것도...

 

남자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을 잇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처음부터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어쩌면, 남자는 지금이라도...

그녀와 헤어지지 않을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초라함'...

 

남자의 초라함은

착한 그녀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마음만큼만 슬픈표정을 짖는다면...

지금 마음속에 든 말들을 다 꺼내 놓는다면...

그녀는 남자와 헤어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와 헤어지는게 너도 그렇게 가슴 아프면... 나랑 같이 있자.

지금은 가난해도... 시간이 좀 걸려도,

내가 마침내는 행복하게 해줄께.

어쩌면 시간이 많이 걸릴지도 모르고...

어쩌면 끝끝내 부자는 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너도 그렇게 울꺼면... 나랑 같이있자.

 

내 초라함때문에... 나는 그대와 헤어져야 했지만...

내 초라함으로 그대를 붙잡을 수도 있었음을 알고 있기에...

나는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런 나를 사랑해 주었으니...

당신은 이미 고마운 사람...

 

그대를 놓아주며...

사랑을 말하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中에서...

 

 

☞ 사진과 글은 리플+스크랩으로만 담아가세요...

 

☞ 촬영예약 및 더 많은 사진은...

http://www.HoonTiger.com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