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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좋아?

정다희 |2006.08.09 13:22
조회 32 |추천 0


"넌 내가 왜 좋니?"

 

"웅?"

 

"난 못생겼고, 키도 작고,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성격도 이상해"

 

"응, 알고 있어."

 

"그리도 장손에다가, 바람끼도 있고, 외처증도 있어."

 

"응, 다 알고 있지."

 

"흠......말주변도 없고, 소극적인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잖아."

 

"응, 그런데?"

 

"그런데라니, 근데 날 왜 좋아해?"

 

"그건말이지, 너니까."

 

"에이~ 그런게 어딨어."

 

"니가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학벌 좋고, 성격 원만하고,

 막내아들에다가 한 여자만 알고, 의심도 안하는데다가,

 말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면,

 니가 왜 날 만나겠니?"

 

"음,,,,,,그건....."

 

"사랑이란 그런거야.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가 만나서 이루어가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채워주는거락라구."

 

"그럼 넌 내가 부족해서 좋은거구나?"

 

"그래.하지만 잘 봐.

 그대신 너는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 치잖아. 또말해볼까?

 버스번호도 잘 외우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리고 또......."

 

"야, 알았다. 내가 졌다."

 

"거봐. 그러니깐 인제 그런거 물어보지마.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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