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직 어린 내 세대에게 해주고픈 이야기

조효정 |2006.08.10 11:37
조회 9 |추천 0

 

 

내가 동년배보다 사회에 먼저 발을 딛었기 때문에

 

동년배들과의 사고가 가끔은 맞지 않게 됐을 때

 

그들이 말하고 생각하는걸 듣고 보면서

 

'아직 뭘 모르는구나... '싶을 때

 

나도 내 앞 세대의 전철을 밟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그들도 내 나이였을 때엔

 

지금 내 동년배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 윗세대를 고리타분하게 여겼겠지

 

 

 

 

 

지금 나의 또래들이 2,3년 지나 나와 같은 사회인이 되면

 

역시나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것이란 대책없는 확신처럼   

 

 

 

 

사회는

 

자신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훨씬 더 Give and Take가 철저하고

 

자유로운 사고보다는 이미 짜놓은 규칙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고

 

어린아이보다 더 어린아이 같은 어른이

 

살아온 연륜과 본인만의 법칙으로 아이같은 마음을 포장하고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앞세워서 새로운 규칙이라 강요하고

 

살아남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그런것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 모든것들이 너무나도 깊숙히 스며들어있는 세계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공간

 

 

같이 공생하며 정당한 경쟁 또는

 

외모나 겉치레보단 나 자신을 보고 능력을 평가해달라 하기엔

 

지금까지 쌓여온 굴레가 너무 단단하고 두터운 곳

 

어린아이의 '당연'한 말이 '치기'어린 말이 되는 곳

 

내 앞 세대의 앞 세대가 그것을 만들고 지켰으며

 

내 앞 세대 또한 그것을 만들고 지켰으며

 

나의 세대 또한 그 규칙을 만들고 지키게 될 곳

 

내 다음 세대 또한..

 

 

 

새로운 세대가 주세대가 되면서

 

많이 바뀌고 달라졌지만 그것은 나아졌다기 보다는

 

자신의 세대가 조금은 살기 편해지도록 또다른 룰을 만든것일 뿐

 

결국은 우리가 깼다고 생각했던 규칙들이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혁신적이고 새롭다고 말했던 것들이

 

우리 다음 세대에 또 하나의 새로운 규칙이 되어

 

그들을 구속하고

 

지금의 우리처럼 그들을 답답하게 할꺼야

 

아니면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걸까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니야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고 만만하지 않아

 

나 한명따위 부서지는건 아무것도 아닌 곳이라구

 

부서지기 싫으면 그들의 규칙을 어느정도는 따라줘야 해

 

따르기 싫다면 그들을 밟고 올라서서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규칙을 새로 만들어서

 

그들이 나에게 했듯이 그들에게 강요해야 해

 

받아들이라고, 이해하라고 강요해야 해

 

자신있으면 굽히지 않고 부러질때까지 저항해보던가...

 

 

 

그들은 자신들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실 그걸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것도 무리지

 

그들 나름대로의 규칙이고, 방식이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깨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그것들이 모여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의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지켜졌을 때 나쁜것만 일어난것이 아니기에

 

내 생각이 옳다고 우기기는 힘들지

 

내 앞 세대가 지켜놓은것을 부수고 내가 편한 규칙을 강요하기엔

 

내 사고와 규칙은 검증되지 않았거든..

 

이것이 옳다고 검증된 규칙만이 받아들여지는 곳이니까

 

사실 그게 옳기도 하고

 

 

 

 

더이상 어린아이의 사고방식은 통하지 않아..

 

어린아이처럼 이치와 실용성을 찾다가 부서지기도 했는걸

 

자신의 소신을 옳다고 믿고 지켜나가는 것이

 

틀린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규칙을 당연하지 않다고

 

그것이 내 소신이라고 밀고 나간다면 결국은 배척당하고 말꺼야

 

사회에서 배척당한 힘없는 소신은

 

나 자신에게 독이 되는 법이지

 

 

이것을 각오하고 사회에 나오지 않으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상처를 받게 될꺼야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거나 받아들여지는 일은

 

열개 중 두세개도 되지 않아

 

다섯개정도 이루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냥.. 친구들과 동생들의 얘길 듣다가 씁쓸해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