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방학에도 줄기차게 학교를 나와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보충수업을 들어야 하는 낙제생들. 그들이 보충수업시간에 출석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들의 삶에 있어 학교나 공부라는건 별다른 존재가치가 없는 것일게다. 그들 10대의 삶은 목표 없이 부유하는 삶인 것이다. 그러나 다들 별볼일 없다며 손가락질 할지도 모를 그들의 삶에도 무언가 목표가 생기기만 한다면 희망은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영화속의 그(녀)들이 놓치고 있던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작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독 '야구치 시노부'는 국내팬들에겐 '워터 보이즈'로 잘알려진 감독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쯔마부키 사토시'가 주연했던 이 영화에서는 별볼일 없던 남자 고교생들이 수중발레에 도전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싱그럽게 그려냈었다. '스윙 걸즈'는 말하자면 '워터 보이즈'의 여고생판 영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워터 보이즈'를 보면서 공감했던 10대 관객들이나, 10대 시절의 열정, 꿈들을 잊고 살던 20대 이상의 관객들이라면 이 '스윙 걸즈'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차이라면 벗은 몸을 보여주던 앳된 청년들 대신 '스윙 재즈'리듬을 타는 귀여운 여고생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우연하게 접하게 된 재즈 연주에서 그녀들의 희망을 찾고 우여곡절 끝에 관객들의 어깨춤을 절로 일으킨 연주회 무대까지 그녀들의 행로를 보고 있자면 영화를 보는 이들도 모두 입가엔 웃음이 지어질 것이다. 이 영화에서 보이는 반가운 얼굴들. 우선 '워터 보이즈'에서도 주인공들을 혹독하게 수련시켰던 코믹한 조연역으로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다케나카 나오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의 옛연인역으로 나왔던 '우에노 주리'(이 영화에선 여주인공역을 맡았다.) 그리고 '쉘 위 댄스?'에서 '다케나카 나오토'와 함께 웃음을 줬던 뚱뚱한 아줌마 '와타나베 에리코'(이 영화에선 우에노 주리의 엄마역) 덧-일본의 유력 영화지 '키네마 준보' 선정 2004일본 영화 베스트 10에 '스윙 걸즈'가 7위에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