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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따면 취직할줄 알았는데…

애니전트 |2006.08.11 20:44
조회 122 |추천 1


취업준비생 정 모씨(28)의 가방에서는 각종 자격증과 증명서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900점이 넘는 토익성적표, 2급 한자검정자격증,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사, 인터넷정보검색사,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에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여기에 각종 수료증도 5개가 넘었고, 학점도 3점대 후반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3년째 '이구백'(20대 90%가 백수) 신세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취직에 도움이 될까 해서 따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됐다"며 "지금은 자격증이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노느니 뭐 하겠느냐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2월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박 모씨(27)는 대학 재학중 MOUS, MCSE, 정보처리기사,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무역영어, 워드프로세서 1급 등 6가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각종 자격증을 남보다 빨리 취득하자 친구들은 학과에서 제일 먼저 취업이 될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졸업한 그는 국내 유명기업 100여 곳에 입사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취업의 벽에 가로막힌 취업준비생들과 대학생들이 막막한 심정에서 자격증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방학기간은 이들에게 '자격증'과 '어학증명서' 취득에 올인하는 시기다. 8일 낮 명지대 도서관. 찜통 더위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지키고 있다. 이들의 앞에 쌓인 책들은 대부분 토익 관련 서적과 각종 자격증 관련 준비서적이다. 경영학과 4학년 송민철 씨(26)는 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증권자산관리사 3개의 자격증도 모자라 좀더 난이도가 높은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취업준비생들이 자격증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는 당연히 취업에 도움이 될까 해서다. 커리어다음의 설문조사를 보면 대학생의 48.3%가 자격증이 취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기업 채용에서 자격증은 거의 당락의 변수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 조사 결과, 기업 채용에서 자격증 반영비율은 8%로 나타났다. 그나마 채용에 반영되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와 같은 몇몇 특화된 자격증이지 정보처리기사, 인터넷정보검색사,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등 많은 대학생들이 준비하는 일반화된 자격증은 아니라고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밝혔다. 취업포털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자격증 소지 여부가 채용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진출 분야와 무관한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하기보다는 희소성이 높은 한두 가지 자격증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턴과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욱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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