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업무에 쫓기다 보면 웃을 일도 그리 많지 않고, 게다가 치아를 보이며 크게 웃을 일은 더욱 더 많지 않다. 그러나 웃음을 통해 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들을 보면 '설마 웃어서 암이 나았겠어?' 라는 의문이 생기면서도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웃음으로 암을 이겨냈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웃음은 고통을 잊게 하는 명약이며, 웃으면 웃을수록 건강해진다고 한다. 과연 웃음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웃을수록 증가하는 NK세포
인체면역세포에 대해 연구하는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신나는 코미디 프로와 반대로 심각한 교양프로를 보게 한 뒤 인체 면역게 변화를 조사했더니 코미디 프로를 본 후에는 인체 면역활동의 지표인 NK세포가 3% 활성화 되었고 오히려 교양프로를 본 후에는 낮아졌다. 미국에서 동일한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코미디 프로를 본 후에 NK세포는 무려 30%가 증가했다고 한다.
NK(natural killer)세포란 우리말로는 자연살해세포로서 스스로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찾아 죽이고 면역을 조절하는 세포이다.
NK세포는 우리 몸 안에서 단백질 구조가 다른 세포를 발견했을 때 그 세포를 공격하고 죽이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NK세포는 감소하고 크게 웃으면 NK세포는 증가하면 행동도 활발해진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에게서 혈액검사를 해보면 죽은 NK세포가 많이 보이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NK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웃을수록 감소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미국 한 병원의 건강안내서에 보면 '15초 이상 크게 웃으면 수명이 이틀 연장된다'는 문구가 있다. 15초라면 짧게 생각되나, 실제로 해 보면 생각보다 긴 시간이며 의외로 어렵다.
요즘 콘서트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보면 방청객들은 박수를 치며 배를 움켜쥐고 눈물까지 흘리며 공연 내내 웃는다. 이렇게 웃고 나면 우리는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것을 느끼는데 크게 웃으면 왜 스트레스가 풀릴까?
큰 소음에 계속 노출되고 불쾌감을 느끼는 장면을 본 후에 혈중 호르몬 수치를 체크해보면 코티졸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코티졸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면역을 억제하고, 감염을 일으키며 기억력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이다. 코티졸이 상승한 사람들에게 코미디를 보면서 크게 웃게 한 후 다시 검사를 해 보니 코티졸이 감소했다고 한다.
이처럼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우리 몸의 메카니즘이며, 웃는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증가이며 반응이다.
웃음은 최고의 유산소운동
크게 웃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들이 있다.
크게 웃을 때는 얼굴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복근, 흉근이 함께 움직이는데 보통 200개 이상의 근육들이 함께 움직인다. 이처럼 여러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심장박동과 산소소비량, 칼로리소비량도 증가한다.
일반 성인 남성이 빨리 걷기 9분을 할 때 5kcal의 열량이 소비되는데, 이는 잠깐동안 박장대소를 하면 소비한 열량과 유사하다고 한다. 인도사람들은 웃음을 좋은 유산소운동으로 여기며, 모여서 크게 웃어 대는 것을 아침운동으로 하기도 한다.
억지로 옷어도 엔돌핀 상승
이처럼 좋은 웃음을 우리나라 사람 특히 중년남성들의 경우 하루 4번도 웃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웃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건강에 좋다.
즐거운 일이 없더라도 일부러 웃으면 얼굴의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신경들이 뇌로 자극을 전달하여 우리 뇌에서는 즐거운 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엔돌핀이 다량 분비된다.
'나는 원래 웃음이 별로 없어', ' 내 얼굴은 표정은 내 기분과 상관없이 원래 이렇게 무표정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틀린 말이다. 웃음과 표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웃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이고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자꾸 웃다 보면 표정까지 밝게 변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얼굴 구조상 입꼬리가 쳐져 있는 경우가 많아 입꼬리를 올리면서 환하게 웃는 것이 서양인에 비해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연습하면 할 수 있다.
'위스키~' 하면서 웃어 보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꼬리를 올리면서 환하게 소리내어 웃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우리 몸의 면역력도 올라갈 수 있다. 2006년에는 웃을 일이 생기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일부로라도 크게 웃어 웃을 일을 만들어 보자.
글/ 365홈케어
참고자료 / KBS 생로병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