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누군가 작업실 철문을 쾅쾅 두두린다..
아침6시쯤까지 앉아있었던것까진 기억나는데..깜짝놀라서 눈을 뜨는 순간.
아이고..삭신이야...ㅡㅡ;;
책상위에 엎어져서 잠들었나보네..목이 않움직여진다..
눈도 안떠진다..띵띵 부어서 붙어 버렸다..젠장..;;
엄마가 조카들이랑 김밥이랑..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오셨다.
아마도..걱정이 되신게지.
어제 낮에 바쥬 묻을려고 싸안고 가서 나뒹둘다가 잠깐 잠들고..또 눈뜨면 뒹굴고
계속 그짓만 하다가 결국 비가 와서 못묻어 주고 우리 바쥬 깨끗히 곱게 곱게 싸
서 비맞을까봐 우산으로 씌워놓고 앉아있다가..그대로 아빠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으니까..닝겔맞는 동안 엄마가 상자에 잘 넣어서 조카들 방에 놔뒀으니까 걱
정 말라고 전화를 하셨었다..어련히 알라서 하셨겠지..
병원서 나와서 그냥 작업실로 바로 왔다..
그리고 그냥 또 그러고 앉아 있었다..다 싫어서..모든게 다 싫어거..
내 자신도 싫고..지금의 이런 상황들도 다 싫고..다 싫어서..
아침 일찍 제일 양지 바른꽃에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들을 다 캐버리시고
그 곳에 우리 바쥬 이쁘게 묻으셨다고 하신다..그러니까 걱정말라고..
엄마 아빠가 아주 좋은자리에 잘 묻어주셨노라고..매일매일 밥도 주고 물도 줄테
니까 아무 걱정 말고 기운 내라고..하시고는 냉장고에 이것저것 잔뜩 사오신걸
넣어주시고는 가신다.
마당에 나가서 애들 밥을 주는데..우리 바쥬만 없다..
바쥬야..바쥬야...아무리 불러도 우리 바쥬가 보이질 않는다..
밥먹어야 되는데 우리 바쥬..물먹어야 되는데 우리 바쥬..어쩌냐..어쩌냐..
난또 오빠한테 가야되는데..지금 가면 저녁때나 되야 들어올수 있는데..
우리 바쥬 어떻게 해..어쩌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