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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남자는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무뚝뚝

구지희 |2006.08.19 16:01
조회 47 |추천 0

내가 아는 어떤 남자는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무뚝뚝하구요

정말 할말 없게 만들만큼 싸가지도 없구요

무슨 말만하면 틱틱 대구요

난 액정 가득가득 보낸 문자에 대한 답이라고는

 "ㅇ" 이게다구요

내가 자기 좋아하는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맨날 "연락하지마라" 이레요

어떤 날은 정말 속 다 타버리게

하루종일 연락 없다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문자를해요

"머"이러고요

내가 술 먹고 저나하면

"막무가내로 저나하지마라" 그러구요

난 나름대로 문자 이뿌게 써준다구

존댓말하면서 살짝 애교맨트면

"존댓말 쓰지마라" 그래요

잘하는 소리라고는

"웃기고 있네" 이거구요

내말이라면 여태껏 속고만 산

사람처럼 절대 안믿구요

내가 자기 좋아하는 맘 조금이라도 비치면

옛날처럼 맨트 하나도 안바뀌고

"내 좋아하지마라 상처받는다" 그래요

먹는다고 해서 몸 버린다 조금만 마셔 그러면

"내몸이 니꺼도 아닌데 니가 신경쓸게 아니지 싶다" 이레요

참.......정말 너무 미운 남자인데요

난...또 ..예전처럼..

그 남자 좋아하려나봐요

그래도 끝까지 비밀이예요.

괜히 부담주고 싶지 않구요.

결정적으로 그남자는 날 완전 안좋아하니까요.

그 남자는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 그남자는 소중한 친구니까요.

어렵게 친구로라도 옆에 둘 수 있게 됐는데

내가 좋다고 티내버리면 친구도 못할꺼니까요.

그래도말예요..

어제처럼..

한밤중이라도

맨 정신이 아니더라도

기운으로라도

몇초 몇분 안되는 전화 한통에도

짖꿎은 그남자 목소리에도

곤히 잠들었던 내 귀는 참 행복해하는데.

"자나"

딱 두 글자뿐인 그남자 문자에도

종일 그남자 연락 없어서

걱정하느라 폰 꼭 쥐고 자던

내 두손은 참 행복해하는데.

그 남자는말이죠..

그런것도 모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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