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남자는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무뚝뚝하구요
정말 할말 없게 만들만큼 싸가지도 없구요
무슨 말만하면 틱틱 대구요
난
액정 가득가득 보낸 문자에 대한 답이라고는
"ㅇ" 이게다구요
내가 자기 좋아하는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맨날 "연락하지마라" 이레요
어떤 날은 정말 속 다 타버리게 
하루종일 연락 없다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문자를해요
"머"이러고요
내가 술 먹고 저나
하면
"막무가내로 저나하지마라" 그러구요
난 나름대로 문자 이뿌게 써준다구
존댓말하면서 살짝
애교맨트면
"존댓말 쓰지마라"
그래요
잘하는 소리라고는
"웃기고 있네"
이거구요
내말이라면 여태껏 속고만 산
사람처럼 절대 안믿구요
내가 자기 좋아하는 맘 조금이라도 비치면
옛날처럼 맨트 하나도 안바뀌고
"내 좋아하지마라 상처받는다"
그래요
술
먹는다고 해서 몸 버린다 조금만 마셔 그러면
"내몸이 니꺼도 아닌데 니가 신경쓸게 아니지 싶다" 이레요
참.......정말 너무 미운 남자인데요
난...또 ..예전처럼..
그 남자
좋아하려나봐요
그래도 끝까지 비밀이예요.
괜히 부담주고 싶지 않구요.
결정적으로 그남자는 날 완전 안좋아하니까요.
또
그 남자는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 그남자는 소중한 친구니까요.
어렵게 친구로라도 옆에 둘 수 있게 됐는데
내가 좋다고 티내버리면 친구도 못할꺼니까요.
그래도말예요..
어제처럼..
한밤중이라도
맨 정신이 아니더라도
술
기운으로라도
몇초 몇분 안되는 전화
한통에도
짖꿎은 그남자 목소리에도
곤히 잠들었던 내 귀는 참 행복해하는데.
"자나"
딱 두 글자뿐인 그남자 문자
에도
종일 그남자 연락 없어서
걱정하느라 폰 꼭 쥐고 자던
내 두손은 참 행복해하는데.
그 남자는말이죠..
그런것도 모를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