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톡톡] 고급스런 이미지로 젊은 층을 사로잡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수입 커피 브랜드 열풍에도 묵묵히 맛과 품질로 승부하며 ‘골리앗’에 맞서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들이 있다. 이들은 “커피맛으로 따지면 수입 브랜드는 우리 경쟁상대가 못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타벅스 옆집에서 장사해도 자신있다”
커피는 볶은 지 오래될수록 맛을 좌우하는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토종 커피점의 자신감은 이 같은 커피의 속성에 근거한다. 즉석에서 커피를 볶아내는 신선함에 로열티 없는 저렴한 가격이면 충분히 스타벅스에 맞설 만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압구정 커피집’으로 통하는 ‘허형만의 커피집’ 허형만(50) 사장은 “커피 맛에 관해선 한번도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수입 브랜드 커피 맛을 평가하자면 한마디로 엉망”이라며 “너무 강하게 볶을 뿐 아니라 볶은 지 오래돼 맛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을 갖추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세만 있다면 그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대방도 알고나도 알면 최소한 지지는 않는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패(白戰不敗)”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역시 커피를 즉석에서 볶아내 고소한 맛으로 유명해진 ‘전광수 커피하우스’의 김숙희(54) 실장도 “스타벅스 옆집에서 장사해도 손님을 빼앗기지 않을만큼 맛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오히려 경쟁 상대가 아니라 선의의 동반자는 주장도 폈다.
그는 “원두커피를 잘 모르던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등을 통해 커피 맛을 잘 알게 된 긍정적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커피 브랜드마다 맛으로 승부하면 좋은 커피도 그만큼 많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맛으로 승부…마니아들도 있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골목길에는 조영환(43)씨가 운영하는 작은 커피집이 있다. 스타벅스 등 수입 커피전문점 틈바구니에서 6년째 허름한 가게를 지켜냈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갖추지 못했지만 갓 볶아낸 신선한 맛으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다.
그는 “노란 메주콩을 갓 볶으면 고소한 맛이 나지만 시간이 흐르면 산화가 진행돼 맛이 없어진다”며 “마찬가지로 커피도 금방 볶은 것이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스타벅스 등 수입 대형 커피전문점의 최대 고민은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볶은 지 25일 이상 된 커피는 폐기하는 것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이미지의 수입 브랜드 틈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은 단 하나,‘맛’이다. 대형 커피전문점이 하나 둘 들어설 때도 그는 3평짜리 가게에서 그저 맛있는 커피를 만들며 손님을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조씨는 “커피 볶는 일은 온갖 정성을 다하고 몸을 바쳐야 하는 작업”이라며 “그 정성이 전달됐는 지 한번 찾아온 손님은 반드시 단골이 된다”고 했다.
◇‘뒷골목 스타벅스’를 찾아라!
수입 커피점처럼 대대적인 광고를 하지도,대로변 대형 매장으로 눈길을 끌지도 않지만 이 같은 ‘뒷골목 스타벅스’들은 입소문을 통해 소리 없이 존재를 알린다. 인터넷에선 토종 커피점의 매력에 빠진 네티즌들이 올려놓은 관련 정보가 쉼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네티즌들이 ‘작지만 맛있는 커피집’으로 꼽은 곳을 한 자리에 모았다.
클럽에스프레소=서울 부암동 북악스카이웨이 삼거리(02-764-8719). 커피 로스팅을 직접한다. 터키식 커피도 맛볼 수 있다. 4000∼5000원.
허형만의 압구정 커피집=커피 회사에 다녔다는 주인의 20년 커피 인생의 결정체. 커피나무를 직접 기르기도 한다. 아주 진한 커피가 특징. 3000∼4000원.
커피명가=대구 동성로 삼덕성당 옆길 오른쪽 2층. 말 그대로 이 곳에서 10년 이상 영업한 커피명가.
전광수 커피하우스=서울 명동[02-778-0595]. 직접 로스팅한 커피가 일품. 주빈=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02--782-7970].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
인사동 손흘림=서울 인사동길 수도약국 옆 골목 동방화랑 건물 지하(02-733-7484].
커피지인=경기도 분당 정자역 4번출구 성원 쌍떼뷰 101동 111호[031-711-7035]. 드립커피가 인기. 6000∼7000원.
코델리=경기도 일산. 직접 로스팅한 커피향. 커피 종류만 20여가지.
서울 광화문 일대 나무사이로=서울지방경찰청 옆 중국문화원 건너편[02-6352-6358). 커피스트=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 옆[02-725-5557]. 커피친구=종로타워에서 광화문 방면 우회전 두산 위브 건물 1층(02-725-0179].
서울 은평구 일대 코니써클럽=연신내역 6번 출구 맥도날드골목 우회전[02-383-2300]. 카페화수목=연신내 던킨도너츠 골목에서 갈현초등학교 방면 직진.
서울 삼청동 일대 빈스빈=삼청동길 중간 광화문역 교보문고앞 마을버스이용[02-736-7799]. 서울 대학로 일대 학림=혜화역 2번 출구. 혜화동 로터리방향 50m 이남장설렁탕2층[02-742-2877]. 엘빈=혜화역 4번 출구(02-763-7564]. 서울 명동 일대 전광수 커피하우스=명동역 3번 퍼시픽호텔 뒤[02-778-0595].
서울 신촌 일대 칼디커피=홍대역 5번 출구 그늘= 홍대역 5번 출구. 창조의 아침 골목 200m지점 오른편. 부에노=서대문구 대현동 53-20(02-364-0152). 비미남경=이대역 2번 출구. 이대방향 스타벅스 맞은편. 빈스 서울=대흥역 2번 출구 150m.
서울 청담동 일대커피미학=청담동 갤러리아명품관 맞은편 청담사거리구찌매장 뒷골목[02-3444-0770] 전광수 커피하우스=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신현대아파트 상가 1층[02-511-5078]런던아이=강남구 신사동 636-10[02-546-4323]
서울 잠실 일대김대기 커피집=신천역 4번 출구 직진. 맥도널드와아디다스 사이 골목.플로리안=가락시장역 1번출구. 우회전 100m 성원 상떼빌 상가 (뒤쪽)1층.
서울 남서부 시실리아=신림동 순대타운 중간. 신림역 3번 출구[02-883-8255]. 바오밥나무=교대역 1번 출구 강남역 방향 100m 프로비스타 호텔 뒤[02-585-3334]. 서울 반포 서래마을 일대 풀오브빈스=서래마을길 파리바게트 골목[02-3482-0777]. 시실리=[02-591-1929]
서울 강서일대 카페인=노량진역 CTS기독교방송 앞 바이더웨이 골목 좌회전 2번 50m[02-812-0227]. 해피빈=염창동 국정교과서 앞 삼성 한마음 아파트 상가 1층.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진희 기자 ji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