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졸업식에서의 우리 둘째 아들 엘리사와 중국인 친구 레이
'Jama 유럽배낭단기 선교'(7.18~8.8) 중 부다페스트의 모스크바역 광장에서의 중보기도)
나는 오늘 돈에 대해 말을 좀 하려고 합니다.^^
밤중에 두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선물은 무게가 나가니, 돈을 봉투에 넣었어. 그걸로 필요한 것을 사라고..."
500 불 이었습니다. 나는 둘째 아들을 불러 그 사실을 말하니, 옆에 있던 인애(인턴선교사)가 말합니다.
"아까, 돈 300불 생기면 내가 세상을 바꿀꺼야 하더니만..."
아! 그 말대로, 그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며... 멀리 보내었습니다.
만 17살에, 부모를 떠나 이제 대학교로 향하는 둘째아들 입니다.
"솔로몬 너는 일천을 얻겠고,
실과지키는 자도 이백을 얻으려니와,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구나" (아가8:12)
아니, 이게 무슨 소리 입니까? 분명 그 윗절에 포도원의 주인은 솔로몬이라고 했는데?
주인은 소작인으로부터 요구한 그 값만 받지만,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다며 희열해 합니다.
그럼, 여기서 '나'는 누구입니까? 가슴이 술렁입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 묵상입니다)
'술람미 여인이여! 술람미 여인, 서 명희여!....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인이여!'
아! 디모데와 엘리사를 낳은 여인이여!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꺼띠!" (이건 제 헝가리 이름 입니다. 좀 촌스럽지요? 그런데 캐더린의 애칭 이랍니다.)
"레이 말이야, 네 집에서 학교 다니면 안되겠어? 네 집이 좋대."
두 사람은 바로 중국인 친구, 주 안에서 한 자매된 앨리스와 그의 아들 레이 입니다.
"뭣! 할렐루야! 내 아들... Well, Well Come, Welcome! (좋지, 잘 오는거야, 환영해!)"
레이는, ICSB(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of Budapest)학교에서 저희 둘째 아이의 절친한 친구!
기억나시죠? 겨울에 제 남편이, "우리 성도들 잠바 다 입기 전에는 나도 안 입겠습니다" 했더니
'Made in China' 털잠바와 양말을 엄청 가져왔던... 엄청의 기준은 제 기준이지만~ㅎㅎ ^*^
그는 중국에서 헝가리로 와 ICSB에 다닌 지 일년 밖에 안되어, 일년 더 고3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 집이 너무 멀어서, 그 학교와 가까운 편인 우리 집에서 다니고 싶다는 것입니다.
껴안아 줄 때마다, "My son, Rui !" 했더니만...
아~ 하나님은 저를 어머니가 되게 하십니다. 헝가리 노숙자들의 어미로, 또 다른 민족의 어머니로도!
나는 돈의 액수에 대해 좀 유치한 편일 때도 있고, 고고하기도 하고, 나의 정서로 가늠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게 속한 포도원은 내앞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 십니다. 우리 각자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복을 주심으로, 저는 요동치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나의 배우자가 내게 가장 최선(Best) 인 것처럼 말입니다.
또 한가지 고백할께요. 저는 이번에 많이 울었습니다.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ll nations) 와싱턴 디씨'에 3주 다녀온 후,
또 'Jama 유럽 배낭단기선교'로 3주, 그리고 '동유럽한인선교사 대회'에 약 1주 다녀왔습니다.
"Good에 만족하면 Best를 놓친다" 제가 국어교사로 있을 때 학생들께 자주 하던 말입니다.
제자 이소영(전 SBS 아나운서)한테 메일과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전에 짓겠다던 선교센타 어떻게 됐어요?"
"응! 우리 뒷마당에 이쁜 천막처소를 지었고, 세면실을 겸한 화장실도 지었어."
이런때도 저는 좀 감상적 입니다. 왜 나는 큰 빌딩보다 조그만 천막처소가 더 감동스럽지?
속으로 그러기도 합니다. 응! 난 큰 일을 벌이기보다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긍지를 느껴.
"선생님! 언제 한국 한번 오세요? 저희 부부가 보너스 받은 것을 모아 왔어요."
"아~ 하나님이 널 통해 등을 떼미시네!"
나의 최선이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면 내 최선껏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만족했던 것입니다.
내가 힘들다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나님의 최선을 제한하였던 것임을...그래서 울었습니다.
또, 저희 노숙자를 섬기는 '쇼 빌라고샤그 교회'에 한번 다녀가신 초신자분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겨우 장례식을 마쳤어요. 무척 힘들어요.
제 아내가 생전에 두 분의 글을 읽고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어떻게든 도울 때가 있겠지요." 떨리는 음성으로 울며 말씀하십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싸인(sign)으로 여겨집니다.
노숙자들을 위한 예배실, 식당, 목욕실, 상담실, 기도실이 있는 "긍휼의 집(House of Mercy)"
거기다가, 유럽을 New Awakening하는 "Jama 유럽 센타" 겸용으로...
'예! 아버지! 할께요. 하나님도, 남편도, 성도들의 성원도 제한하지 않을께요. 저, 힘들더라도 하라시면 할께요...'
"선생님! 그리구 저요, 선교사님 동생분이 그린 액자 샀어요."
응? 그 그림(김해근 작품)이 두란노서원에서 나왔다고?
아! 제 책 이 두란노에서 나온 지 십년 만에, 제 시동생의 그림이... 감사하여라!
그리고 어제 밤, 중국인 친구 앨리스와 레이 모자(母子)가 다녀가자 말자, 또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이곳 주재원이신데 한국 출장 중에 전달받은, 시동생이 사보내는 노트북을 들고서 말입니다.
사실 이번 단기선교 기간 중, 찬양가사를 스크린에 띄우는 노트북을 도둑맞았는데
동생이 기도 중에 자꾸 형을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메일을 보내왔던 것입니다.
결국 그때 함께 도둑맞은 '원시안경(돋보기)'-그것도 동생이 얼마전에 보내준 것인데-까지
다시 만들어서 함께 보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형! 나도 아내 잃으면서, New Awakening 했잖아. 나도 그 일 함께 할께."
이제 우리 두 아들이 바이올라 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게 됩니다. 큰 애는 경영학을, 둘째는 신학을.
둘째의 300불 의미가 지금은, 농담처럼, 또는 단지 그의 필요에 해당하는 가치라 할지라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려 기드온의 300 용사처럼, 세상을 이기는, 평화의 도구로 쓰임받을지...
의로운 형제로 서로 볏단을 나눠주며, 함께, 자신과 가정과 크리스챤과 교회와 세상을 깨우는 자로!
"너 동산에 거한 자야! 동무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나로 듣게 하려무나" (아가8:13)
그렇습니다. 저희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분 한분, 한 가정 한 가정, 한 교회 한 교회의 그 정성과 사랑이 저희 선교삶에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를 관통하고 있는 젖줄, 다뉴브 강물처럼.
언제 한번 꼭 오십시오. 그리고 보십시오.
그 기도가, 그 동역이, 저희의 헌신을 통해 헝가리 사회를, 교회를 깨우고,
결국은 오래 황폐된 곳 온 유럽까지 흘러 촉촉히 적셔가 소성시킬 것임을.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이사야58:11)
2006. 8.19. 감사드리며... 부다페스트에서 흥부네 김흥근& 서명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