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들어 부쩍 책을 사서, 책을 읽는다.
원래도 책 읽는 걸 좋아했지만 그토록 시간이 남아 돌았던
대학시절에는 잘 읽지도 않았는데(지금 생각하면 아깝다.. 공짜로 책도 빌릴 수 있었는데 말이다 ㅜㅜ)
잠 잘 시간도 모자란 직장인이 되서야 책을 읽는다.
처음에는 회사까지 오는 시간이 너무 길어,
퇴근 후 집에까지 오는 길이 너무 길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일도 이젠 익숙해 졌다.
(한권 사면 두권 주는 행사는 너무 좋다.ㅋㅋ)
물론 책을 읽는 시간이 부족해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책장에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꽂혀 있는 걸 보면 뿌듯해 진다.
처음에는 책 사는 돈이 무지 아까웠다.
워낙 책 빌리는 시스템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책 사는 사람들이 바보같지 않다.
남에 책을 읽는 기분과 내 책을 읽는 기분이 무엇이 다른지 알았기 때문이다.
또, 새책으로 채워지는 책장을 바라보는 기분이 얼마나 흐믓한지 알았기 때문이다.
난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영, 경제 서적들은 정말 싫다..(내 고질병이다...ㅜㅜ)
또, 그림이나 카툰으로 가득차있는 책들도 싫다..(이런 책은 금방 읽어서 돈과 시간이 아깝다..)
그냥, 수필집이나 쉽게 읽혀 지는 소설책들이 좋다.
내가 이런 책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 ,인맥이 부족해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나에게
가지각색의 사람들의 인생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 사는 제인의 사랑이야기도
아프리카에 사는 꼬마 녀석의 인생관도
일본에 사는 나까무라의 탈선이야기도
한국에 사는 그녀의 이별이야기들을
어렵게 묻지 않아도, 술을 사주지 않아도, 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아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기는 걸 두려워 한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들음으로서 자기 위안을 한다.(적어도 나는 그런거 같다..)
그래서 난 내가 모르는 인생을 담고 있는 책들을 사랑한다.(내가 싫어하는 책들은 감정이 없는 책들이다..흑흑)
어쨋든 난 9000원의 투자로 인생을 알아간다.
이런 사실을 내 나이에 알게 되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다.
책들이여 나에게로 오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