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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댁에 밥이다!!!

빨간보자기 |2003.02.03 00:32
조회 1,938 |추천 0

어김없이 새해는 또 밝았다..

넘 싫은 명절...

이젠 꼴도 보기싫은 동서나 목소리만 들어도 경기 할껏같은 시엄니 싫어서 아이들 신랑 먼저 시댁에 보내고

혼자 음식 장만 했다..

전 부치고.. 나물 하고..  생선 굽고.. 탕꺼리 준비하고.. 떡국에 넣을 굴까지 다...

그래 혼자가 편하다.. 어짜피 시댁가서 해도 혼자 다하는거..설거지 몇판 더하는것 밖엔 없는데..

어젠가 울 시엄니 하시는거 넘 심해서 한 말씀 드렸더니.. 울 시누이 앞에서 내가 당신 밥이란다..

ㅎㅎㅎ

올해는 내가 준비 다한다고 했더니,, 열나 신나 하신다..  동서도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래 나 하나 희생하면 모두 즐겁지..  내 기분은 더럽지만..

아침 차례상 차려야 하는데.. 울 동서 상차릴 자리에 떡 누워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울 시엄니 깨울 생각도 안한다..   내가 또 한마디 하면 나만 나쁜년 되겠지..

부랴 아침챙겨 먹고.. 산소 같다가 집안 어른들께 인사드리려 갔다..

울 동서네 큰엄니댁 갔다가 먼저 간다고 가버린다..

올해 그래도 집에 가서 안자고 온건만 해도 장하다..

울 랑이 술 만취다..  지겹다.. 술! 술! 술!  올해도 또 술로 시작이다..

8남매 아들이 다섯인데 ..명절이면 달랑 두집 모인다.. 올해는 형님네도 오시지 않았다..

저번 시향제 모실때 내가 몇마디 했더니 ..이젠 아예 인연 끝을 모양이다..ㅍㅍ

그래 없는게 낫다.. 어른 행사 하면서 챙길건 다챙기고 .. 하는건 없으니 나한테는 부담이다..

울 시누이 들도 아무도 안온단다..

울 신랑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술값 달랜다...

명절에 가족들 안모이는게 내탓인가?

왜 나한테 성질이지... 내가 밥이니깐 그런가..

오후5시쯤 시엄니 집에 왔다..  아침에 상치우고 겨우 설걷이 하고 나왔는데..

부엌 아침 상태 그대로다...  주무시다 일어나다..  또 술드셨겠지..

울 랑이 친구 만나고 올테니 시댁에서 기다리란다..

못기다린다했더니 울집에 그리 싫냔다...그래 싫다..

다른 식구들 다 갔는데 왜 맨날 나만... 조카들 저녁에 울 아들 챙기고  나도 피곤하다...집에가서 쉬고 싶다.

친정은 내가 젤 먼데..  울랑 새벽2시에 전화 왔다..

택시비 없다고 차비 들고 집앞에 나와 있으란다..  미티...

그렇게 새해가 밝았다..   이틑날 ..아침6시   띠리링.....

울 막내 시동생이다.. 탈영병이다..지금 수배 중이다..

자수 한단다... 옥살이 하면 면회 오란다.. 영치금 넣어달란다... 일주일에 한번씩..

그 안에 있으면 돈이 많이 필요 하다고...

그래 내가 니 밥이다.. 이 눔아...

이제 지겹다... 신랑도 싫고 .. 다 싫다..

친정 에서 안오냐고 전화 왔다..

조카도 보고 싶고 엄마도 보고 싶다,,

울 아버지 아이들 많이 보고 싶으실 껀데..

울 아들들 한복 예쁘게 입히고 세배 시키고 싶은데...

친정 갈려고 어제 더러워진 아이들 한복 빨아서 다림질 해서 걸어 놨는데..

이러다 나는 시댁 밥되서 언제간 바닥 볼것 같다...

넘 괘씸하다 ...   심보들이...

누구를 미워한다는 건 힘들다.....이렇게 사는건 싫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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