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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처음 걸어보던 날.....

최재천 |2006.08.23 20:58
조회 25 |추천 0

초등학교 4학년 땐가 5학년 땐가 전화가 개통되었습니다.

제가 자란 시골마을은 약 30여 가구 되는 전형적인 농가입니다.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그 곳에 살고 계십니다.

30여 가구 중 이제 20여 가구는 빈집이고,

초등학생은 단 1명도 없습니다.

 

노인들만이 갈 곳 없이 시골마을을 지키고 삽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니까 70년대 중반쯤 되겠지요?

갑자기 전화가 개통됐습니다.  30여 가구 중 4가군가 전화를 들이게 됐습니다.  전화가 처음 개통되고 나서 작은 아버지께서 전화를 걸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걸어 교환원에게 번호를 말하고, 얼마 뒤 연결됐겠지요?

 


 

"여보세요!"란 말을 도저히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왜 그 말이 그토록 어려웠는지 우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전화받을 때 여보세요란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여보세요보다는 예~라고 대답하는 게 제 버릇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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