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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병원에 나갈날이 얼마 안 남은거 같아..병원 사

최윤희 |2006.08.24 16:08
조회 3 |추천 0


이제 병원에 나갈날이 얼마 안 남은거 같아..

병원 사람들이 계속 너 얼마 안남았구나...?

아쉽겠다...

라고 말들해..

하지만 나는 아뇨..전혀 안그래요..라고 말하지..

참..나두,...그럴수밖에 없는게..

어제 이브닝근무였어..

낮 12시에 나가서 집에 새벽 1시에 들어왔어..

정말 눈꼴틀새 없었어..

숨을 헐떡거리는 환자의 산소를 주는 일에서부터

모기가 있다며 모기향 갖다 달라거나

옷 갈아입혀달라는일까지...

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다고 하지만..

누군가의 건강을.. 생명과 관련해서

책임을 지며

8시간동안 15명의 환자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일은 정말 힘든거 같아.

그래서 결국 12시간 넘게 over time하는거겠지..

애초에 8시간이란 근무시간안에

그 많은 일들을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거니깐..

그렇다고 환자들이 고마워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병원이 이걸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만 용쓰다가 지쳐버리는 느낌..

나를 다 써버려서 더이상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일어설 힘조차 없는..

다른 사람들은 알까?

물론 다른 직업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다른 직업들은 종종 일하는 중에 휴식시간을 갖고 약간의 여유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거 같아..

하지만 나의 유일한 휴식시간은 때때로 없기도 하는

15분간의 식사시간이야..

것도 식당에 오고가는 시간 빼고 앉아서 먹는 5분간의 식사시간..

나에게 남는 게 뭐지?

난 출근해서 화장실 한번 못갈때가 많아..

도대체 무얼 위해서 난 이 일을 1년동안 하고 있었던걸까?

아직도 모르겠어....

이 해답을 언제가는 알 수 있을까?

너 정말 일타는구나..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나인데..

일 그만두기 전에 일제대로 탄다는

악의 없는 말들 해대는 병원선생님들..

갑갑하다...

어서 탈출하고 싶어...

문이 가까워 졌는데

그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내가 쓰러질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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