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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가씨가 로쉐를 줄 때 설레였다 그 아가씨와 퇴근

김종민 |2006.08.24 20:56
조회 2 |추천 0

그 아가씨가 로쉐를 줄 때 설레였다

 

그 아가씨와 퇴근 후 블랙&화이트서 마시는 맥주는 시원했다

 

아가씨는 비가 쏟아지는 초여름에 나를 태우고 질주했다

 

문자 쓸 필요없이 빨간통으로 보내는 쪽지는 대략 난감이었다

 

서로 바쁜 일상에서도 나와 그녀는 거기서 항상 마주쳤고

 

우리는 이 쨍쨍거리는 태양을 핑계로

 

아이스크림이나 생과일 쥬스를 함께 마셨다

 

사랑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졸리운 일상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블랙 한 잔 마셔줄 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그 아가씨와 일광분식에서 김밥 한 젓가락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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