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새 옷 입히는 장인 김종수의 앤티크 의자 업홀스터리 가이드
업홀스터리(upholstery)란?
간단하게 말해서 앤티크 의자나 소파의 낡은 패브릭 부분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일일이 손으로 스티치하는 수작업으로 의자 속을 채우는 재료부터 접착제까지 모두 천연성분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고유의 형태를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하게끔 한다. 기존에도 앤티크 의자의 패브릭 교체와 보수는 행해지고 있었으나 밀짚으로 속을 채우고 스테이플러와 본드로 마무리하는 등 비전문적인 작업이 다수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 현실. 그러한 경우에는 앤티크 의자의 형태가 변형되고 실제로 앉았을 때 편안함을 느끼기 힘들다. 앤티크 가구의 중심지인 영국과 프랑스에는 활동중인 업홀스터리 전문가가 많으나 그 자체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희소성이 높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앤티크 숍에서 전문가에게 업홀스터리 작업만을 맡기지만, 국내에서는 앤티크 숍에서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의자 부위별 명칭&패브릭 선택시 유의점
앤티크 의자의 디자인을 살펴볼 때는 브레이드(의자 등부분 테두리), 네일(가장자리에 장식된 둥근 못), 택(의자 시트 안쪽에 사용하는 못), 백(의자 등받이), 시트(의자 바닥), 사이드(팔걸이 부분), 렉(의자다리), 스트레처(의자다리 쪽 발걸이), 인레이드(조각된 상감기법 무늬) 등의 명칭을 알면 이해가 더욱 편리하다. 앤티크 의자의 소재로는 장미목(로즈우드), 호두나무(월넛), 참나무, 마호가니, 비취나무 등이 많이 이용되는 편. 패브릭은 실크, 레이온과 비스코스 혼방, 벨벳, 실크, 면 등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동물, 새, 꽃이 있는 자연무늬 프린트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손으로 수를 놓은 니들워크 제품일수록 값어치가 있다. 교체할 패브릭을 고를 때는 집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으로 가구나 커튼의 컬러를 고려하되 개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고르면 된다. 대체로 큰 무늬는 소파, 작은 무늬는 의자에 많이 사용하는 편으로 좌우의 무늬를 맞춰서 대칭감을 주는 데 신경을 쓴다. 작업기간은 대략 일주일에서 한달 가량이 소요된다. 외국에서 업홀스터리를 해오는 경우에도 시트 속을 짚으로 채우고 스테이플러로 찍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유의한다.
앤티크 의자의 종류와 대표적인 특징
옛날 일반 가정의 거실에서 사용되었던 앤티크 의자는 본래 9개가 한 세트였다고 한다. 롱체어 1개, 암체어 1개, 세띠(등받이 있는 작은 소파) 1개, 사이드 체어 6개로 구성되었던 것. 시대별 디자인과 장식 스타일이 서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제작연대나 디자이너를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앤티크는 영국 것의 경우 빅토리안 시대 이후의 에드워디안 시대와 아르누보, 엘리자베스 시대의 스타일이 많다. 디자인은 실용적인 느낌의 직선적이고 각이 진 모양이 많은 편. 반면 프랑스 앤티크는 곡선 형태에 화려한 장식이 주를 이루는데, 의자 다리가 밖으로 둥글게 구부러진 루이 15세 스타일과 의자 다리가 곧은 루이 16세 스타일이 가장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앤티크 의자 스타일&패브릭 업홀 스터리
영국 에드워디안 시대의 암체어로 로즈우드로 만들었다. 가장자리에 상감무늬의 인레이드 장식이 돋보이는 스타일. 아시아풍 디자인이 유행하던 시대이므로 동양풍 무늬의 자카드 느낌의 100% 실크로 업홀스터리 한 것. 은은한 광택이 있는 라이트 민트 컬러 소재와 섬세한 플로럴 프린트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프랑스 루이 15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비취나무로 만든 암체어. 그러나 의자 다리와 팔걸이 부분의 모양은 직선형의 형태를 많이 띠고 있는 16세 스타일이 믹스된 느낌이다. 팔걸이 부분에 쿠션이 있고 둥근 네일 못 장식이 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짙은 푸른 바탕에 덩굴 문양이 있는 100% 실크 소재가 화려하다.
영국 빅토리안 시대의 호두나무 소재 사이드 체어. 소파 양쪽에 놓여지던 것으로 팔걸이가 없으며 둥글둥글한 벌룬백 디자인의 등받이가 특징. 시트에 스프링이 들어가 쿠션이 높고 앉았을 때 푹신하고 편하다. 입체감 있는 작은 무늬의 패브릭은 면 소재. 국내에서는 업홀스터리 시에 벨벳을 많이 사용해 왔으나 영국의 경우 면소재도 즐겨 사용한다.
영국 에드워디안 시대의 로즈우드로 만든 암체어. 등받이과 팔걸이에 인레이드 장식이 많고 식탁에 쓰이는 의자로 시트가 분리되는 드롭인 시트인 것이 특징이다. 앞다리 커다란 큰 무늬 패턴을 의자 시트에 맞게 커팅해서 작업했다. 은은한 무늬가 고급스러운 100% 실크 소재를 사용했다.
프랑스 루이 15세 스타일의 암체어로 비취나무로 만들었다. 다리가 둥글게 휘어 있는 스타일이며 팔걸이도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 영국 앤티크에도 영향을 준 유선형의 디자인이다. 팔걸이 부분에도 쿠션이 있으며 둥근 네일 못으로 장식했다. 붉은 바탕에 장미 프린트가 고급스런 비스코스&인견 합성 패브릭을 사용.
업홀스터리 순서
1 먼저 기존의 시트를 분리해내고, 프레임 상태에서 두꺼운 천 소재의 웨빙을 엮어서 시트바닥을 만든다.
2 스프링 시트의 경우, 스프링을 얹고 고정 노끈으로 고정해서 흔들리지 않게 한 다음 삼베종류의 헤시안 소재를 씌우고 다시 실로 고정한다.
3 그 위에 말에서 얻은 천연원료인 홀스헤어를 적당하게 얹는다. 홀스헤어를 얹으면 쿠션이 잘 주저앉지 않고 푹신한 것이 특징.
4 다시 헤시안 소재를 씌우고 모양을 잡아서 바느질 스티치를 3~4회 반복해주면 의자 시트 앞부분 모양이 고정되어 형태가 유지된다.
5 그 위에 홀스헤어와 목화솜을 다시 얹는다. 옥양목 소재의 칼리코를 씌워 고정하고 마지막으로 교체용 패브릭을 씌우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