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철이 면회 갔다 왔다.
병문안이 아니라 면회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일반 병원같지 않았기 때문일까나.
어쨌거나 왼쪽 다리가 네 군데나 부러진 희철이는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데다
자리에 누워 일어나긴커녕 거동조차 힘들어보였다.
처음 봤을때는 밥도 엄청나게 먹어대고 그러던 놈이
삐쩍 마른걸 보니 참 진짜 안쓰럽더라.
희철이 어머님도 처음 뵈었는데
희철이놈은 날 보자마자
'안지 4년 된 형' 이라며 반가워하더라.
접때 동대문에서 매니져한테도 그러더니..
사람이 그리운갑다.
어쨌거나 가슴과 등에도 충격이 있었다 하고
목에는 덕분에 살았다는 안전벨트 자국이 선명했으며
온몸에 성한데가 한군데도 없는데
확실히 '환자구나' 라는 기분이 들더라.
복숭아뼈가 산산조각나는 바람에
당분간은 걷기도 힘들거란다.
다리가 붙는데만 12주에
그 뒤로 물리치료도 받고 뭐 하면 1년 후딱 지나간다는데
걱정이 많더라.
자기를 잊으면 어쩔까..
설마 잊겠냐만..
그 낙천적인 놈이 그런 걱정을 다하고..
충격이 크긴 꽤 컸는 모양이다.
한참 활동하는 시기에 그런 일을 당했으니
난 연예인이 아니라 다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해는 간다.
사고나고 곧바로 지방 병원 실려갔을때
간호사들이 연예인이 실려왔다며
치료는 안 하고 사진을 찍더라는 얘기를 할때
'아.. 얘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건
너무 때늦은 반응인가..
어쨌거나
군대 안 가려고 사고를 냈느니 그런 얘기하는 인간들은
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걸까..
얘기도 좀 하고 오래 있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안정' 이라 하니
그냥 일찍 나왔다.
다음주에 또 가보지 뭐..
1주일에 3시간도 못 자며 강행군을 해댔으니
뭐 좋은 일은 아니다만 이참에
재충전도 좀 하고 푹 쉬어라.
출처-http://www.cyworld.com/hyun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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