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이야기
제가 인천세관에 근무하게 되면서 인천항에 대해 나름대로 재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인천항은 1883년도에 부산․원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개항된 항구입니다. 제일 처음에는 제물포항이라고 호칭했었고, 한국 최초의 군항(軍港)입니다. 예전에 고기 잡던 시절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본격적으로 무역이 활발해져 큰 배가 들어오면서 인천항의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는 커다란 문제점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습니다. 썰물(물이 빠지는 사이)때는 큰 배가 항구 가까이에 접안할 수가 없었죠. 그렇다고 배를 멀리 외항에 대놓고 작은 배로 물품을 나르자니 힘들었습니다. ^^
그래서 설치한 것이 바로 갑문입니다. 자 아래 그림은 인천항 지도입니다.
월미도와 소월미도 사이에(첨부참조) 갑문이란 걸 설치해서 물을 가둡니다. 한마디로 저수지나 댐과 비슷합니다.
물을 가둬서 썰물때 물이 빠지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큰 배가 바로 갑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오면 물에 떠있을 수 있고, 물품을 바로 내릴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물을 막아놓고 배가 한대씩 들어와서 접안을 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배가 한대 갑문을 통하여 접안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또한, 배가 접안할 동안 다른 배는 외항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즘같이 시간을 다투는 때에 하역 시간의 지체는 큰 문제였습니다. 다른 묘안이 없을까?
그래서 도입된 게 바로 준설입니다. 준설은 “하천이나 해안의 바닥에 쌓인 흙이나 암석을 파헤쳐 바닥을 깊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즉, 물을 가두는 대신 바닥을 깊게 파버리면 썰물때 물이 빠져 나가더라도 일정 수준의 수면높이를 유지 할 수 있었던 거지요.
인천항은 크게 내항과 외항으로 구분할 수 있고 외항은 남항, 인천항(연안부두), 북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항은 위에서 말한 갑문으로 둘러싸인 곳을 말하고, 최근에 준설하여 개발된 곳이 남항, 북항입니다. 준설하기 전에는 수심이 얕아서 항구로서 기능이 떨어졌지만 준설로 인하여 수심이 깊이지면서 한창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항은 주로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건설되고 있고 북항은 벌크 화물(벌크 화물이란 목재, 모래, 철강 제품과 같이 컨테이너로 운반할 수 없는 화물을 말합니다)을 하역하는 곳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인천항의 미래는 남북항의 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
,첨부파일 : 인천항 이야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