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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친년 질주하다 였다. 일 마치고 나올때쯤 비가

황진선 |2006.08.26 00:04
조회 24 |추천 0

정말 미친년 질주하다 였다.

일 마치고 나올때쯤 비가 미친듯이 내렸다.

여기저기서 다들 소리지르며 뛰기 시작하더라.

첨엔 좋았다. 우산이 있었으니까.

"간만에 들고 다닌 보람이 있군..ㅋㅋ"

그러나, 곧 생각을 바꿔야 했다. 젠장...

 

천둥, 번개를 동반한 최악의 소나기.

다들 비를 피하기 위해 덕수궁지붕 밑으로 몰려들었다.

여고생들은 소리지르고...나도 깜짝 놀라긴 했다. ㅜㅜ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하나.

"3시까지는 들어와라."

이런..난 너무 충실한 직원이었다.

그 비를 뚫고 묵묵히 걸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안젖는 곳이 없었다.

이럴때 걷는 나도 미치겠는데,

보는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나를 무슨 미친년 보듯하더라..ㅜㅜ

 

진짜 묵묵히 걸어서

흠뻑 젖은채로 은행으로 들어갔다.

(나름 내 월급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서...ㅜㅜ)

안에 있던 사람한명이 휴지를 건네줬다.

비참했다. ㅡㅡ;

 

그리고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건.

은행을 나설때쯤 빗줄기가 잡아져 있었다.

불과 10분만에...ㅅㅂ

 

사무실 들어가는 내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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