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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왔는데...

김태헌 |2006.08.26 21:52
조회 20 |추천 0

서울로 다시 가자... 가자...해서 오늘에서야

 

나의 자취집으로 돌아왔다...

 

그 큰 집...넓은 화장실...넓은 주방...

 

소파, 에어컨과 티비가 있는 넓은 거실...

 

자취집에 들어서는 순간 숨이 막힌다...

 

신발 벗기도 좁은 현관...세수하려면 쪼그려앉아야되는 화장실...

 

거실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주방이라고 하기도 그런 거실...

 

숨막히도록 걸려있는 옷방...선풍기 컴퓨터 책상 달랑 있는 내방

 

참을만 했다...

 

가방을 풀고 옷정리도 하고 반찬 정리도 하고 아사직전의 로즈마리

 

화분에도 물도 주고...책을 꺼내 책장에 꽂는 순간 보았다...

 

예쁘게 써놓은 편지봉투 묶음을....

 

주지도 못한 편지를...

 

가슴 한 켠이 아파왔다...

 

땀인지 눈물인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예쁘게 포장된 편지 묶음을 풀었다...

 

향긋한 로즈마리 향기가 풍겨왔다...

 

차마 봉해진 편지 봉투를 뜯을 수는 없었다...

 

뜯을 수가...없었다...

 

순간 눈앞에 잔상이 지나갔다...

 

환하게 웃는 모습...목소리도...

 

보고 싶다...그 많던 사진도 볼 수 없다...

 

생각은 잊으려 하는데 마음은 계속 갈망한다...

 

그래서 더 슬프다...슬프다고...울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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