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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안자영 |2006.08.27 15:19
조회 127 |추천 0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어떤 사람을 보면서 그/그녀와 함께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상상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위험을 잊기 쉽다.

 

정작 상대가 나를 사랑해줄 경우에 그/ 그녀의 매력이 순식간에 빛이 바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추하고, 멍청하고, 따문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답고, 똑똑하고, 재치 있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랑을 한다.

 

그런데 그런 완벽한 존재가 어느 날 마음을 바꾸어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약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그녀가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할만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그/ 그녀의 취향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내가 바라던 대로 멋진 사람일 수 있을까?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어떤 면에서 나보다 낫다고 믿어야만 한다면, 상대가 나의 사랑에 보답을 할 때 잔인한 역설이 낱아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묻게 된다.

"이 사람이 정말로 그렇게 멋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마르크스는 자신과 같은 사람을 회원으로 받아들여줄 클럽에는 머리를 좋아리며 가입시켜 달라고 빌 생각이 없다고 농담을 했다....

 

 

 

                                        -Alain de Botton, Essay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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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말로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번역되어있다.

이 작가의 소설중 처음 접한 것은 The Romantic Movement였다.

 

심리학과 철학, 건축학이며 경제학을 넘나들면서 연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데, 그의 지적임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철학서 같기도 하고, 심리학서적 같기까지 한 연애소설이다.

 

하지만, 지루하다는 느낌보다는 백만퍼센트 공감을 자아내는 그의 통찰력에 반해버렸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뭔가 내 속에 정리할 수 없던 생각들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철학적 심리학적 근거들을 제시함으로써 권위를 더해가며 통찰력있게 체계화시켜준다.

 

나만 너무 백만퍼센트 공감하는 이야기들일까...

 

보통씨의 빠순이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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