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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 더운 여름에 태어난 것부터가 불효의 시작이었어,
더워서 잠도 안오구,,
자다가도 깨는 이 더위통에
배는 남산만하게 불러 왔을 거 아냐,,
아직 아기를 낳아 본 적은 없지만,
어른이 되어 결혼도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항상 날 낳을 때 힘겨움에 대해
얘기하던 엄마였지?
온 방을 다 기어다녀서야 머리가 보이나 했더니
목에 탯줄을 잔뜩 감아서
엄마는 기절까지 했댔지,
그런 엄마를 할머니 할부지가 물 뿌려 깨워
겨우 태어난 나의 전설.
그렇게 힘들게 태어나서
왜 이리 잘되는 일이 없는지
가끔은 자신이 한심스럽다니깐..
이번 생일엔,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하더라
언제나 잊지 않고,
밥상위에 올라오던 미역국,
따로 살 때에도
미역국만은 끓여주러 왔었더랬지.
아주 오랫만에 미역국없는 생일을 보냈어,
응,,조금 슬펐어ㅡ,
조금 뿐이야,,
여름이 가고 나면 또 잊어버리겠지.
또 일년이 가고,,
다음 내생일이 되고,,
그렇게 하루, 일년,,가고 나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다,,
흘러가는 시간이 두렵지 않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