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있는 갈레리아 델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놀라운 그림을 보았다.
작가도 제목도 기억 나지 않지만..
쇠등에 타고 있는 해골 같은 인물이 백마를 타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인간을 향해 창을 던지는 장면이다.
소의 발밑에는 사람들이 검게 변한채 쓰러져 있다.
소는 매우 느린 걸음으로 걷고 있지만 여유 있어 보이고, 말은 매우 빠르게 달리는 듯 하지만 절망적인 몸짓이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피하지 못하는 흑사병의 공포를 표현한 것일까..
발버둥 쳐도 결국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운명을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ㅋㅋㅋ 나 혼자 완전히 헛다리 짚었던 걸까..
그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왠지 만화적인 상상력이 발동하는 재미있는 그림이다.